[스포츠그램]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개막

입력 2016.05.23 (08:50) 수정 2016.05.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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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이 지난주 개막돼, 전 유럽이 테니스 열기에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오픈 테니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구별되는 프랑스오픈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질문>
예전 상식 시험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죠?

<답변>
프랑스오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붉은색의 흙이 깔린 야외 코트입니다.

테니스는 코트가 잔디인지, 하드 코트인지, 흙인지에 따라서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은 다른 메이저대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프랑스 오픈이 펼쳐지는 코트의 재질은 앙투카(en-tout-cas)라 불리는 붉은 색 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앙투카의 장점은 배수가 잘된다는 점인데요, 비가 많이 내려도 1시간 정도 내버려두면 배수가 완료되어서 특별한 조치 없이 바로 경기가 가능합니다.

또 프랑스오픈은 메이저 대회중 유일하게 실내 코트가 없이, 야외 코트에서만 펼쳐지는데요.

프랑스의 5월은 밤 9시를 넘겨도 훤하기 때문에,4대 메이저 대회 중에 야간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질문>
클레이코트는 잔디에 비해서, 공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다면서요?

<답변>
잔디나 하드코트에서는 받을 수 없는 공도, 클레이코트에서는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랠리가 20회 이상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은 체력이 강한 선수에게 유리합니다.

잔디 코트나 하드 코트는 공이 빠르고 낮게 깔리는데요. 클레이코트는 바운드가 높게 형성되고, 공 스피드가 줄어듭니다.

다른 코트에서는 강한 서브를 넣으면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나오는데, 프랑스오픈에선 그렇지 않거든요.

이 때문에 강한 서브를 주 무기로 하는 선수들은 프랑스오픈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세계적인 선수들도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 못한 선수들이 많다면서요?

<답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 달성이라고 하는데요.

그랜드 슬램에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 프랑스 오픈 때문입니다.

세계 테니스의 1인자로 불렸던 선수들도, 번번히 프랑스오픈의 벽 앞에 무너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미국 테니스의 영웅 피트 샘프라스는 메이저대회를 14번이나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에선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보리스 베커나 지미 코너스 등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선수들 모두 서브가 강한 대신 랠리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메이저대회 17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인 로저 페더러도 프랑스 오픈에선 2009년 한 번밖에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그 우승도 라파엘 나달이 부상 때문에 탈락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프랑스 오픈의 사나이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무려 9번이나 우승해, 클레이 코트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질문>
현역 테니스 1인자는 조코비치인데요, 조코비치 역시 프랑스오픈 우승이 없죠?

<답변>
조코비치가 샘프라스처럼 그랜드 슬램에 실패할 것인지, 페더러처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프랑스오픈에 달려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는데요, 올해 대회에선 과연 조코비치가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이후 잔디를 뜯어먹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나타낸 적이 있는데요,

유난히 약했던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다면, 그 어떤 기발한 세리머니를 할지도 기대됩니다.

<질문>
프랑스 오픈만의 특징으로 심판들도 모두 불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있죠?

<답변>
테니스는 심판이 스코어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다른 메이저대회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로 점수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프랑스오픈만은 스코어를 비롯해서, 모든 진행을 불어로 사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테니스 점수를 표시할 때 일반적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듀스(douce)인데요. 40대 40일 때 듀스라고 표현하고, 연속 2번을 더 이겨야 게임을 이기게 됩니다.

그런데 프랑스오픈에서는 듀스 대신 에갈리테(egalite)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프랑스어로 평등이란 뜻인데요. 에갈리테를 비롯해서 모든 단어를 불어만 사용합니다.

점수 뿐 아니라 테니스에선 관중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든지 심판이 마이크를 통해, 방송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요.

그 모든 상황에서 영어 대신 불어를 쓰게 됩니다.

<질문>
평등이란 표현이 인상적인데요. 실제 프랑스오픈은 남녀 상금을 동일하게 만든 최초의 대회이기도 하죠?

<답변>
골프 같은 경우는 남녀의 상금 차이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요.

대부분의 스포츠는 남자의 상금이 월등히 많습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테니스에선 남녀 모두 동일한 상금 제도로 재편되었습니다.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상금이 가장 작은 대회인데요, 남녀 평등의 선구자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007년 남녀의 상금을 동일하게 책정했는데요. 프랑스 오픈의 영향으로 지금은 4대 메이저대회 모두 남녀의 상금이 같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는데요,

여자는 3세트 남자는 5세트 경기를 펼치는데, 상금이 같은 것은 역차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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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개막
    • 입력 2016-05-23 08:52:02
    • 수정2016-05-23 14: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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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이 지난주 개막돼, 전 유럽이 테니스 열기에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오픈 테니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구별되는 프랑스오픈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질문>
예전 상식 시험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죠?

<답변>
프랑스오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붉은색의 흙이 깔린 야외 코트입니다.

테니스는 코트가 잔디인지, 하드 코트인지, 흙인지에 따라서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은 다른 메이저대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프랑스 오픈이 펼쳐지는 코트의 재질은 앙투카(en-tout-cas)라 불리는 붉은 색 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앙투카의 장점은 배수가 잘된다는 점인데요, 비가 많이 내려도 1시간 정도 내버려두면 배수가 완료되어서 특별한 조치 없이 바로 경기가 가능합니다.

또 프랑스오픈은 메이저 대회중 유일하게 실내 코트가 없이, 야외 코트에서만 펼쳐지는데요.

프랑스의 5월은 밤 9시를 넘겨도 훤하기 때문에,4대 메이저 대회 중에 야간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질문>
클레이코트는 잔디에 비해서, 공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다면서요?

<답변>
잔디나 하드코트에서는 받을 수 없는 공도, 클레이코트에서는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랠리가 20회 이상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프랑스오픈은 체력이 강한 선수에게 유리합니다.

잔디 코트나 하드 코트는 공이 빠르고 낮게 깔리는데요. 클레이코트는 바운드가 높게 형성되고, 공 스피드가 줄어듭니다.

다른 코트에서는 강한 서브를 넣으면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나오는데, 프랑스오픈에선 그렇지 않거든요.

이 때문에 강한 서브를 주 무기로 하는 선수들은 프랑스오픈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세계적인 선수들도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 못한 선수들이 많다면서요?

<답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 달성이라고 하는데요.

그랜드 슬램에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 프랑스 오픈 때문입니다.

세계 테니스의 1인자로 불렸던 선수들도, 번번히 프랑스오픈의 벽 앞에 무너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미국 테니스의 영웅 피트 샘프라스는 메이저대회를 14번이나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에선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보리스 베커나 지미 코너스 등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선수들 모두 서브가 강한 대신 랠리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메이저대회 17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인 로저 페더러도 프랑스 오픈에선 2009년 한 번밖에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그 우승도 라파엘 나달이 부상 때문에 탈락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프랑스 오픈의 사나이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무려 9번이나 우승해, 클레이 코트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질문>
현역 테니스 1인자는 조코비치인데요, 조코비치 역시 프랑스오픈 우승이 없죠?

<답변>
조코비치가 샘프라스처럼 그랜드 슬램에 실패할 것인지, 페더러처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프랑스오픈에 달려있습니다.

조코비치는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는데요, 올해 대회에선 과연 조코비치가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이후 잔디를 뜯어먹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나타낸 적이 있는데요,

유난히 약했던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다면, 그 어떤 기발한 세리머니를 할지도 기대됩니다.

<질문>
프랑스 오픈만의 특징으로 심판들도 모두 불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있죠?

<답변>
테니스는 심판이 스코어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다른 메이저대회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로 점수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프랑스오픈만은 스코어를 비롯해서, 모든 진행을 불어로 사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테니스 점수를 표시할 때 일반적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듀스(douce)인데요. 40대 40일 때 듀스라고 표현하고, 연속 2번을 더 이겨야 게임을 이기게 됩니다.

그런데 프랑스오픈에서는 듀스 대신 에갈리테(egalite)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프랑스어로 평등이란 뜻인데요. 에갈리테를 비롯해서 모든 단어를 불어만 사용합니다.

점수 뿐 아니라 테니스에선 관중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든지 심판이 마이크를 통해, 방송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요.

그 모든 상황에서 영어 대신 불어를 쓰게 됩니다.

<질문>
평등이란 표현이 인상적인데요. 실제 프랑스오픈은 남녀 상금을 동일하게 만든 최초의 대회이기도 하죠?

<답변>
골프 같은 경우는 남녀의 상금 차이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요.

대부분의 스포츠는 남자의 상금이 월등히 많습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테니스에선 남녀 모두 동일한 상금 제도로 재편되었습니다.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상금이 가장 작은 대회인데요, 남녀 평등의 선구자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007년 남녀의 상금을 동일하게 책정했는데요. 프랑스 오픈의 영향으로 지금은 4대 메이저대회 모두 남녀의 상금이 같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는데요,

여자는 3세트 남자는 5세트 경기를 펼치는데, 상금이 같은 것은 역차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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