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나바호 용사에 ‘평화의 메달’ 수여

입력 2016.05.23 (21:42) 수정 2016.05.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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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한달 뒤면 6.25 66주년입니다.

6.25에 미국 원주민들이 참전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정부가 6.25에 참전한 미국 원주민 나바호 노병들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현지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치국 나바호는 인디언말로 들판을 뜻합니다.

미국의 2차 대전 승전에 기여한 나바호 암호통신병들의 고향입니다.

외부 사람들은 알아들 수 없는 나바호 언어를 군사통신에 활용한 이들의 활약상은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이 나바호 용사들이 6.25 에도 참전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녹취> 골드투스(91세/6.25참전용사) :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에 가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지."

나바호 자치국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원주민 만여명 가운데 약 800명이 나바호 용사들이었습니다.

현재 200명 정도가 생존해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참전용사 가운데 35명이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쟁 발발 66년 만입니다.

<녹취> 네즈(나바호 자치국 부통령) : "오늘(23일)은 나바호 6.25 참전용사들을 위한 날입니다. 큰 박수를 보내 치하합시다."

90세, 백세를 바라보는 고령이다 보니 고인이 된 참전용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 브라운(석 달 전 별세한 6.25 참전용사 딸) : "아버지는 한국과 관련된 상훈들을 늘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살아계셨다면 무척 뿌듯해 하셨을 거예요."

나바호의 땅에 참전기념비를 세워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이들의 다음 소망입니다.

애리조나주 나바호 자치국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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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나바호 용사에 ‘평화의 메달’ 수여
    • 입력 2016-05-23 21:42:46
    • 수정2016-05-23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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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한달 뒤면 6.25 66주년입니다.

6.25에 미국 원주민들이 참전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정부가 6.25에 참전한 미국 원주민 나바호 노병들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현지에서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치국 나바호는 인디언말로 들판을 뜻합니다.

미국의 2차 대전 승전에 기여한 나바호 암호통신병들의 고향입니다.

외부 사람들은 알아들 수 없는 나바호 언어를 군사통신에 활용한 이들의 활약상은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이 나바호 용사들이 6.25 에도 참전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녹취> 골드투스(91세/6.25참전용사) :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에 가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지."

나바호 자치국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원주민 만여명 가운데 약 800명이 나바호 용사들이었습니다.

현재 200명 정도가 생존해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참전용사 가운데 35명이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쟁 발발 66년 만입니다.

<녹취> 네즈(나바호 자치국 부통령) : "오늘(23일)은 나바호 6.25 참전용사들을 위한 날입니다. 큰 박수를 보내 치하합시다."

90세, 백세를 바라보는 고령이다 보니 고인이 된 참전용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 브라운(석 달 전 별세한 6.25 참전용사 딸) : "아버지는 한국과 관련된 상훈들을 늘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살아계셨다면 무척 뿌듯해 하셨을 거예요."

나바호의 땅에 참전기념비를 세워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이들의 다음 소망입니다.

애리조나주 나바호 자치국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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