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달콤·짭조름…‘채소 절임’이 밥도둑

입력 2016.05.24 (08:44) 수정 2016.05.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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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국인이라면 김치 빠진 밥상 생각하기 힘듭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밥상에 꼭 오르는 게 있습니다.

쓰케모노라는 건데요.

우리말로는 채소 절임, 피클로 사실 더 익숙합니다.

채소 절이는데 쓰는 재료에 따라 맛과 종류가 천차만별이라는데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일식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꼭 함께 나오는 게 있죠.

이게 바로 ‘쓰케모노’즉 일본식 채소절임입니다.

서울의 한 일식집, 음식 맛도 좋지만 그 채소절임 맛으로 손님 입맛 사로잡았습니다.

일본식 채소절임은 채소를 소금, 쌀겨, 술지게미 등 다양한 재료에 절인 발효 음식입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쓰케모노는 음식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요.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 중, 쌀겨와 술지게미로 일식 채소절임 만드는 법, 알아볼까요?

우선 쌀겨는 현미를 백미로 만들 때 나오는 껍질인데요.

생강과 마른 고추를 먼저 볶은 뒤, 쌀겨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생강과 마른 고추를 넣으면 쌀겨의 잡내가 없어지고요. 부패가 방지됩니다.”

볶아진 쌀겨에는 소금물을 넣어서 질척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당근, 가지, 오이는 소금에 20분 정도 절이는데요.

염장하면서 물기가 빠지면 부패를 막을 수 있고 원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제 염장된 채소들을 쌀겨 소스에 절이는데요.

이 상태로 한나절 지나면 먹을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는 쌀겨를 씻어내고요.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쌀겨 채소절임 완성입니다.

다음은 술지게미로 만들어봅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술지게미는 청주를 만들고 밑에 남은 침전물입니다. 맛이 달아서 단맛을 가지고 있는 채소를 주로 절입니다.”

자칫하면 취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참외로 만들어봅니다.

속을 제거한 참외를 하루 정도 소금에 절여서 수분을 뺀 뒤, 술지게미에 넣고 이틀이 지나면 완성입니다.

만드는 방법 따라 맛도 모양도 다양한 쓰케모노들,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한데요.

<인터뷰> 박진경(서울시 강남구) : “살짝 짭조름한 맛도 같이 나면서 아삭아삭하고 굉장히 맛있어요.”

발효 음식이라 건강에 좋은 채소 절임,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되겠죠?

요리하다 남은 자투리 채소를 활용하면 됩니다.

채소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요.

설탕, 식초, 겨자, 소금은 그릇에 넣어 섞어줍니다.

여기에 미리 썰어둔 채소들을 넣고 골고루 버무리는데요.

이렇게 만든 채소 절임은 2~3시간 뒤에 바로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일주일 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제철인 참취 나물로도 채소 절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마 우린 물에 간장과 설탕을 넣은 뒤, 팔팔 끓으면 식초를 넣어주는데요.

여기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청(요리연구가) : “신맛은 가열하게 되면 약해져서 식초를 마지막에 넣고 불을 꺼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취 나물을 담은 통에 식힌 국물을 넣고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3회에 걸쳐 3일마다 국물만 끓여준 뒤, 다시 넣어주면 1년 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채소 절임 식탁이 차려졌는데요.

흰 밥에 올려 먹는 그 맛, 어떨까요?

<인터뷰> 김이주(서울시 강남구) : “새콤달콤해서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은 뭐 먹지, 끼니때마다 고민하셨다면, 채소 절임 밑반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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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달콤·짭조름…‘채소 절임’이 밥도둑
    • 입력 2016-05-24 08:45:06
    • 수정2016-05-24 09: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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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국인이라면 김치 빠진 밥상 생각하기 힘듭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밥상에 꼭 오르는 게 있습니다.

쓰케모노라는 건데요.

우리말로는 채소 절임, 피클로 사실 더 익숙합니다.

채소 절이는데 쓰는 재료에 따라 맛과 종류가 천차만별이라는데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일식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꼭 함께 나오는 게 있죠.

이게 바로 ‘쓰케모노’즉 일본식 채소절임입니다.

서울의 한 일식집, 음식 맛도 좋지만 그 채소절임 맛으로 손님 입맛 사로잡았습니다.

일본식 채소절임은 채소를 소금, 쌀겨, 술지게미 등 다양한 재료에 절인 발효 음식입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쓰케모노는 음식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요.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 중, 쌀겨와 술지게미로 일식 채소절임 만드는 법, 알아볼까요?

우선 쌀겨는 현미를 백미로 만들 때 나오는 껍질인데요.

생강과 마른 고추를 먼저 볶은 뒤, 쌀겨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생강과 마른 고추를 넣으면 쌀겨의 잡내가 없어지고요. 부패가 방지됩니다.”

볶아진 쌀겨에는 소금물을 넣어서 질척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당근, 가지, 오이는 소금에 20분 정도 절이는데요.

염장하면서 물기가 빠지면 부패를 막을 수 있고 원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제 염장된 채소들을 쌀겨 소스에 절이는데요.

이 상태로 한나절 지나면 먹을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는 쌀겨를 씻어내고요.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쌀겨 채소절임 완성입니다.

다음은 술지게미로 만들어봅니다.

<인터뷰> 정회수(일식집 운영) : “술지게미는 청주를 만들고 밑에 남은 침전물입니다. 맛이 달아서 단맛을 가지고 있는 채소를 주로 절입니다.”

자칫하면 취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참외로 만들어봅니다.

속을 제거한 참외를 하루 정도 소금에 절여서 수분을 뺀 뒤, 술지게미에 넣고 이틀이 지나면 완성입니다.

만드는 방법 따라 맛도 모양도 다양한 쓰케모노들,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한데요.

<인터뷰> 박진경(서울시 강남구) : “살짝 짭조름한 맛도 같이 나면서 아삭아삭하고 굉장히 맛있어요.”

발효 음식이라 건강에 좋은 채소 절임,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되겠죠?

요리하다 남은 자투리 채소를 활용하면 됩니다.

채소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요.

설탕, 식초, 겨자, 소금은 그릇에 넣어 섞어줍니다.

여기에 미리 썰어둔 채소들을 넣고 골고루 버무리는데요.

이렇게 만든 채소 절임은 2~3시간 뒤에 바로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일주일 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제철인 참취 나물로도 채소 절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마 우린 물에 간장과 설탕을 넣은 뒤, 팔팔 끓으면 식초를 넣어주는데요.

여기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청(요리연구가) : “신맛은 가열하게 되면 약해져서 식초를 마지막에 넣고 불을 꺼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취 나물을 담은 통에 식힌 국물을 넣고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3회에 걸쳐 3일마다 국물만 끓여준 뒤, 다시 넣어주면 1년 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채소 절임 식탁이 차려졌는데요.

흰 밥에 올려 먹는 그 맛, 어떨까요?

<인터뷰> 김이주(서울시 강남구) : “새콤달콤해서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은 뭐 먹지, 끼니때마다 고민하셨다면, 채소 절임 밑반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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