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생이 본 북한…“동상에 90도 인사” 폭로

입력 2016.05.25 (21:28) 수정 2016.05.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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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했던 영국 유학생이 북한은 개인 숭배가 일상화 된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누구나 예외없이 교정에 세워진 김 씨 일가 동상에 90도로 인사를 해야 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김일성 종합 대학.

2년 전 서양 학생 최초로 이곳에서 공부했던 영국인 유학생 포드 씨는 아침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알레산드로 포드(김일성대학 英 유학생) : "학생들은 강의를 가는 길에 위협적인 10m높이의 김정일 동상을 지나치는데 인사를 하며 경배해야 했습니다."

교정의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누구도 예외없이 90도로 인사를 했습니다.

당 대회 취재 차 김일성 대학을 방문했던 BBC 취재진도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북한 감시원들은 일제히 동상에 90도로 인사하더니, 갑자기 취재를 못하게 했습니다.

<녹취> 윙필드 헤이스(BBC 기자) : "(김일성 동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감시원은 위대한 지도자를 불경스럽게 했따며 취재진을 난처하게 몰아세웠습니다."

또 인터넷은 커녕 외국 TV나, 외국 서적을 찾아 볼 수 없는 거대한 정보 통제 국가라고 포드 씨는 비판했습니다.

<녹취> 알레산드로 포드(김일성대학 英 유학생) : "북학은 거대한 정보 거품입니다. 주민들은 인터넷도, 외국 서적이나 TV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강연 행사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고발한 포드 씨는 북한 주민들에 가장 절실한 것은 변화와 자유의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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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유학생이 본 북한…“동상에 90도 인사” 폭로
    • 입력 2016-05-25 21:32:17
    • 수정2016-05-25 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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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했던 영국 유학생이 북한은 개인 숭배가 일상화 된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누구나 예외없이 교정에 세워진 김 씨 일가 동상에 90도로 인사를 해야 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김일성 종합 대학.

2년 전 서양 학생 최초로 이곳에서 공부했던 영국인 유학생 포드 씨는 아침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알레산드로 포드(김일성대학 英 유학생) : "학생들은 강의를 가는 길에 위협적인 10m높이의 김정일 동상을 지나치는데 인사를 하며 경배해야 했습니다."

교정의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누구도 예외없이 90도로 인사를 했습니다.

당 대회 취재 차 김일성 대학을 방문했던 BBC 취재진도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북한 감시원들은 일제히 동상에 90도로 인사하더니, 갑자기 취재를 못하게 했습니다.

<녹취> 윙필드 헤이스(BBC 기자) : "(김일성 동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감시원은 위대한 지도자를 불경스럽게 했따며 취재진을 난처하게 몰아세웠습니다."

또 인터넷은 커녕 외국 TV나, 외국 서적을 찾아 볼 수 없는 거대한 정보 통제 국가라고 포드 씨는 비판했습니다.

<녹취> 알레산드로 포드(김일성대학 英 유학생) : "북학은 거대한 정보 거품입니다. 주민들은 인터넷도, 외국 서적이나 TV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강연 행사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고발한 포드 씨는 북한 주민들에 가장 절실한 것은 변화와 자유의 바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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