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특수부 부장”…대놓고 전관 강조

입력 2016.05.26 (06:29) 수정 2016.05.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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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조인의 전관예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전관 경력을 내세우는 변호사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자신의 동기 대부분이 현직 부장검사라는 내용의 개업 홍보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음식점.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개업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변호사의 지인은 행사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면서 현직 검찰청 특수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적었습니다.

개업 당시 이 변호사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동기들이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장을 비롯해 대부분 부장으로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변호사가 공무원과의 사적인 관계를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선전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변호사의 입장을 들어보려했지만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도00(변호사/음성변조) : "지금 제가 좀 밖에 있어서 그러는데요./지금 상담 중이어서…."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한규(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진정이 들어오거나 사안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면, 조사위원회에 회부해서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노골적인 인맥 과시성 홍보 문자는 법조계에 전관예우 행태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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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기가 특수부 부장”…대놓고 전관 강조
    • 입력 2016-05-26 06:30:16
    • 수정2016-05-26 07: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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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조인의 전관예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전관 경력을 내세우는 변호사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자신의 동기 대부분이 현직 부장검사라는 내용의 개업 홍보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음식점.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개업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변호사의 지인은 행사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면서 현직 검찰청 특수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적었습니다.

개업 당시 이 변호사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동기들이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장을 비롯해 대부분 부장으로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변호사가 공무원과의 사적인 관계를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선전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변호사의 입장을 들어보려했지만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도00(변호사/음성변조) : "지금 제가 좀 밖에 있어서 그러는데요./지금 상담 중이어서…."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한규(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진정이 들어오거나 사안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면, 조사위원회에 회부해서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노골적인 인맥 과시성 홍보 문자는 법조계에 전관예우 행태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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