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뒤덮인 한반도

입력 2016.05.28 (07:27) 수정 2016.05.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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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이달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덮쳤습니다.

하루종일 마치 터널 안에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김민지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거대한 미세먼지층을 탐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이륙한 헬기가 상공 천오백미터에 이른 순간.

파란 하늘 아래 희뿌연 미세먼지층이 충격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미세먼치층을 경계로 하늘은 선명하게 두쪽으로 나뉘었습니다.

미세먼지층을 뚫고 기수를 내리자 도시가 어렴풋이 나타납니다.

여주시입니다.

가득찬 먼지에 하늘과 땅의 경계는 사라졌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고속도로는 미세먼지에 매연까지 뒤섞여 차량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수를 북서쪽으로 돌려 서울로 향합니다.

뿌연 실루엣만 보이는 산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관악산입니다.

서울 시내는 문자 그대로 회색도시로 변했습니다.

한강변도 온통 미세먼지에 뒤덮여 뿌옇습니다.

한 낮인데도 강 건너편은 보이지 않고, 다리도 흐릿하게만 보입니다.

맑은 날 한강변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던 남산타워의 모습도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

압도적인 높이의 서울 롯데월드 타워도 흐릿한 윤곽만 보입니다.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충북 제천의 월악산도 먼지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2~3배인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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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로 뒤덮인 한반도
    • 입력 2016-05-28 07:44:51
    • 수정2016-05-28 0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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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달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덮쳤습니다.

하루종일 마치 터널 안에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김민지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거대한 미세먼지층을 탐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이륙한 헬기가 상공 천오백미터에 이른 순간.

파란 하늘 아래 희뿌연 미세먼지층이 충격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미세먼치층을 경계로 하늘은 선명하게 두쪽으로 나뉘었습니다.

미세먼지층을 뚫고 기수를 내리자 도시가 어렴풋이 나타납니다.

여주시입니다.

가득찬 먼지에 하늘과 땅의 경계는 사라졌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고속도로는 미세먼지에 매연까지 뒤섞여 차량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수를 북서쪽으로 돌려 서울로 향합니다.

뿌연 실루엣만 보이는 산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관악산입니다.

서울 시내는 문자 그대로 회색도시로 변했습니다.

한강변도 온통 미세먼지에 뒤덮여 뿌옇습니다.

한 낮인데도 강 건너편은 보이지 않고, 다리도 흐릿하게만 보입니다.

맑은 날 한강변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던 남산타워의 모습도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

압도적인 높이의 서울 롯데월드 타워도 흐릿한 윤곽만 보입니다.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충북 제천의 월악산도 먼지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2~3배인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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