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식물국회 종료…입법 줄줄이 좌절

입력 2016.05.30 (06:04) 수정 2016.05.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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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대 국회 회기가 어제 공식 종료됐습니다.

19대 국회는 국회 선진화법의 영향으로 주요 쟁점법안을 거의 처리하지 못해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대 국회는 출발부터 33일 늑장 개원으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창희(前 국회의장/2012년 7월 2일) :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하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민생을 다짐했지만, 일하는 국회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초반부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장기화됐고, 세월호 참사 뒤 151일 동안은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영구 미제 사건의 살인죄 공소 시효를 폐지한 '태완이법'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등은 몇 안 되는 19대 국회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여야가 따로 없었던 '막말' 논란과 보좌진 급여 상납 등 국회의원들의 갑질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노동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 관련 주요 쟁점 법안이 선진화법에 가로막혀 폐기되는 등 제안된 법안의 42%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정의화(前 국회의장/지난 19일) : "우리 19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숱한 논란 속에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채 19대 국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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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식물국회 종료…입법 줄줄이 좌절
    • 입력 2016-05-30 06:05:10
    • 수정2016-05-30 07: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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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대 국회 회기가 어제 공식 종료됐습니다.

19대 국회는 국회 선진화법의 영향으로 주요 쟁점법안을 거의 처리하지 못해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대 국회는 출발부터 33일 늑장 개원으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창희(前 국회의장/2012년 7월 2일) :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하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민생을 다짐했지만, 일하는 국회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초반부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장기화됐고, 세월호 참사 뒤 151일 동안은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영구 미제 사건의 살인죄 공소 시효를 폐지한 '태완이법'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등은 몇 안 되는 19대 국회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여야가 따로 없었던 '막말' 논란과 보좌진 급여 상납 등 국회의원들의 갑질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노동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 관련 주요 쟁점 법안이 선진화법에 가로막혀 폐기되는 등 제안된 법안의 42%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정의화(前 국회의장/지난 19일) : "우리 19대 국회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숱한 논란 속에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채 19대 국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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