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눈동자로…생체 인증 금융 본격화

<앵커 멘트>

신용카드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눈동자나 목소리만으로 돈을 찾고 결제를 한다, 영화 한 장면이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생체 인증을 이용한 금융 거래 시대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쇼핑한 뒤, 비밀번호 대신 말로 결제합니다.

<녹취> "내 목소리로 결제."

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해 놓고, 목소리로 인증하는 겁니다.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실제 목소리의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기술과, 몰래 녹음한 음성으로는 결제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녹취> "스마트폰으로 녹음한 건 확연히 녹음이라는 게 인식이 되는군요."

<인터뷰> 진세훈(목소리인증업체 연구원) : "인증이 되는 순간 자기 스마트폰에 음성의 특징이 저장되기 때문에 그다음에 또 똑같은 파일을 계속 틀면 거절이 됩니다."

홍채 인증 현금 입출금기도 등장했습니다.

<녹취> "눈을 가까이해 주세요."

카드나 통장 없이도 눈만 갖다 대면 입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습니다.

눈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인증을 통과할 수 없고, 홍채 정보는 보안을 위해 나눠서 보관됩니다.

<인터뷰> 남승진(기업은행 과장) :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절반으로 나눠서 보관하는 개념입니다. 어느 한쪽이 만에 하나 정보를 탈취당해도 하나만 갖고는 인증을 할 수 없습니다."

생체 인증 기술의 안정성과 보안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금융권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