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회원권 삽니다” 3천명 속여 127억 원 사기

입력 2016.05.30 (17:07) 수정 2016.05.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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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콘도 회원권을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고 속여 127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로 판매가 성사된 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이들은 사기 행각에 속은 사람은 3천 명이 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하던 일 멈추시고, 다 손떼세요."

경찰이 한 사무실을 덮칩니다.

콘도 회원권 판매 사기 조직이 작업하던 곳입니다.

사무실 곳곳에서 현금 뭉치와 콘도 회원 명단이 담긴 서류가 발견됩니다.

23개 콘도의 회원 정보 150만여 건입니다.

전화 상담원은 미리 파악한 이 회원 정보로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녹취> 전화상담원(음성변조) : "000 회원님이시죠?...저희가 저희 담당자분 방문 드려서 매매 가격이나 매매 진행 설명해드리고 조건 맞는 분 있으면 매매 진행 해드릴 텐데 오늘 시간 되세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영 사정이 좋지 않거나 시설이 열악한 콘도의 회원들이었습니다.

43살 박 모 씨 등은 이들에게 매입가의 두 배가 넘는 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였고, 콘도 회원권자들이 계약금 명목으로 보낸 돈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씨 등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콘도 회원권자 3천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120여 억 원입니다.

박 씨 등은 또 5억 원 짜리 가짜 지급보증서를 만들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상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43살 박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직원 2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회원 정보 입수 경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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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도 회원권 삽니다” 3천명 속여 127억 원 사기
    • 입력 2016-05-30 17:09:22
    • 수정2016-05-30 17: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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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콘도 회원권을 비싼 값에 팔 수 있다고 속여 127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로 판매가 성사된 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이들은 사기 행각에 속은 사람은 3천 명이 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하던 일 멈추시고, 다 손떼세요."

경찰이 한 사무실을 덮칩니다.

콘도 회원권 판매 사기 조직이 작업하던 곳입니다.

사무실 곳곳에서 현금 뭉치와 콘도 회원 명단이 담긴 서류가 발견됩니다.

23개 콘도의 회원 정보 150만여 건입니다.

전화 상담원은 미리 파악한 이 회원 정보로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녹취> 전화상담원(음성변조) : "000 회원님이시죠?...저희가 저희 담당자분 방문 드려서 매매 가격이나 매매 진행 설명해드리고 조건 맞는 분 있으면 매매 진행 해드릴 텐데 오늘 시간 되세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영 사정이 좋지 않거나 시설이 열악한 콘도의 회원들이었습니다.

43살 박 모 씨 등은 이들에게 매입가의 두 배가 넘는 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였고, 콘도 회원권자들이 계약금 명목으로 보낸 돈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씨 등이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콘도 회원권자 3천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120여 억 원입니다.

박 씨 등은 또 5억 원 짜리 가짜 지급보증서를 만들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상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43살 박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직원 2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회원 정보 입수 경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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