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올리니 흡연율 뚝…“가격 인상 효과”

입력 2016.05.30 (21:38) 수정 2016.05.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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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금연 결심 다시 하시는 분들 계신지요.

담뱃값이 인상된 첫 해인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는데요,

가격 인상 정책의 금연 효과가 매우 강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보건소 금연 클리닉.

참가자들이 혈압을 재고 폐활량도 측정해 봅니다.

이번엔 끊겠다는 의지가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만큼 확고합니다.

<인터뷰> 오준일(71살) : "(담배를)적극적으로 끊으라고 집안에서도 그러고, 또 제 주위환경에서도 담배피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고…."

이 금연클리닉의 경우 올해 들어 금연 참가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4분의 1까지 줄었습니다.

담뱃값이 첫 인상된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열기가 식은 겁니다.

하지만 담뱃값이 인상된 첫 해였던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은 41.5%로 1년 새 무려 3.8%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입니다.

현재 흡연자들의 금연 시도율도 대폭 증가했는데, 지난 2013년 25%에서 2014년 25.5%로 0.5%p가량 늘더니, 지난해에는 34.6%로, 무려 9.1%p가량 증가했습니다.

두 배 가까이 껑충 오른 담뱃값이 금연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백유진(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장) : "담뱃값이 인상 이후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금연사업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로 담배 흡연율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정부는 시들해진 금연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 올 연말 담뱃갑 경고 그림 부착과 함께 피해자가 직접 경험담을 털어놓는, '증언형 금연 광고'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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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값 올리니 흡연율 뚝…“가격 인상 효과”
    • 입력 2016-05-30 21:54:46
    • 수정2016-05-30 22:02:1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내일은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금연 결심 다시 하시는 분들 계신지요.

담뱃값이 인상된 첫 해인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는데요,

가격 인상 정책의 금연 효과가 매우 강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보건소 금연 클리닉.

참가자들이 혈압을 재고 폐활량도 측정해 봅니다.

이번엔 끊겠다는 의지가 담배를 끊어야 할 이유만큼 확고합니다.

<인터뷰> 오준일(71살) : "(담배를)적극적으로 끊으라고 집안에서도 그러고, 또 제 주위환경에서도 담배피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고…."

이 금연클리닉의 경우 올해 들어 금연 참가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4분의 1까지 줄었습니다.

담뱃값이 첫 인상된 1년 전과 비교해 다소 열기가 식은 겁니다.

하지만 담뱃값이 인상된 첫 해였던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은 41.5%로 1년 새 무려 3.8%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입니다.

현재 흡연자들의 금연 시도율도 대폭 증가했는데, 지난 2013년 25%에서 2014년 25.5%로 0.5%p가량 늘더니, 지난해에는 34.6%로, 무려 9.1%p가량 증가했습니다.

두 배 가까이 껑충 오른 담뱃값이 금연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백유진(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장) : "담뱃값이 인상 이후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금연사업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로 담배 흡연율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정부는 시들해진 금연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 올 연말 담뱃갑 경고 그림 부착과 함께 피해자가 직접 경험담을 털어놓는, '증언형 금연 광고'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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