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상수도관 교체 ‘찔끔’…목타는 농촌

입력 2016.05.31 (06:53) 수정 2016.05.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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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지역 노후 상수도관의 누수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지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는 찔끔찔끔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에 처음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지원 규모가 너무 적어 지자체마다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수도관이 매설된 농촌 주택의 앞마당을 파봤습니다.

지하 1m 깊이로 묻힌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물이 새 보수했는데, 31년 된 노후 상수도관의 다른 부분이 또 터진 겁니다.

강원도 화천군의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도관은 32킬로미터,교체 비용만 2백억 원 이상 필요해 해마다 응급 처방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택선(화천군 환경수도사업소) : "관을 교체해야 하는데, 그 정도는 아직 (예산이) 안 돼서 보수만 하고.."

노후 상수도관이 방치되면서 전국 농촌의 누수율은 평균 29%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 교체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재정이 더 열악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고요. 필요한 지자체는 선정을 해 나가서.."

그런데 이미 전국 67개 군 지역에서 국비를 신청해, 정부 지원 대상 20군데를 감안하면 국비를 따내는 데만 3대 1의 경쟁률을 넘어야 합니다.

<인터뷰> 고순길(양구군 클린환경과장) : "열악한 수도 운영 사업비 예산을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국에 20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은 전체 상수도관의 31%인 만 8천km, 한해 7억 톤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버려지면서 6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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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상수도관 교체 ‘찔끔’…목타는 농촌
    • 입력 2016-05-31 07:01:30
    • 수정2016-05-31 0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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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지역 노후 상수도관의 누수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지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는 찔끔찔끔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에 처음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지원 규모가 너무 적어 지자체마다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수도관이 매설된 농촌 주택의 앞마당을 파봤습니다.

지하 1m 깊이로 묻힌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물이 새 보수했는데, 31년 된 노후 상수도관의 다른 부분이 또 터진 겁니다.

강원도 화천군의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도관은 32킬로미터,교체 비용만 2백억 원 이상 필요해 해마다 응급 처방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택선(화천군 환경수도사업소) : "관을 교체해야 하는데, 그 정도는 아직 (예산이) 안 돼서 보수만 하고.."

노후 상수도관이 방치되면서 전국 농촌의 누수율은 평균 29%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 교체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재정이 더 열악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고요. 필요한 지자체는 선정을 해 나가서.."

그런데 이미 전국 67개 군 지역에서 국비를 신청해, 정부 지원 대상 20군데를 감안하면 국비를 따내는 데만 3대 1의 경쟁률을 넘어야 합니다.

<인터뷰> 고순길(양구군 클린환경과장) : "열악한 수도 운영 사업비 예산을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국에 20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은 전체 상수도관의 31%인 만 8천km, 한해 7억 톤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버려지면서 6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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