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번호 안 좋아” 무속인 말에 번호판 떼내고 허위 신고

입력 2016.05.31 (07:41) 수정 2016.05.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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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남성이 누군가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떼어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자신이 직접 자기 차량의 번호판을 떼내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도난 자작극을 벌인 이 남성, 알고 보니 무속인 말을 듣고 그랬다는 데요,

하필 왜 번호판을 떼어냈을까요?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빌라 주차장.

한 남성이 흰색 SUV 차량에 접근하더니 차량 앞에서 상체를 숙인 채 작업에 열중합니다.

30여 초 뒤 뭔가를 떼어 낸 남성, 차량 앞에 붙어 있던 번호판이었습니다.

번호판을 든 채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간 남성은 20여분 뒤, 누군가 차량 번호판을 훔쳐갔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46살 김 모 씨는 한 무속인의 점괘를 듣고 이 같은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량 번호가 사주팔자에 좋지 않다", "번호를 바꿔야 일이 잘풀린다"는 무속인의 말에 번호판을 바꾸려고 한 겁니다.

<인터뷰> 양진호(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범죄가 안일어났음에도 범죄가 일어난 것처럼 수사기관에 허위신고를 하면 60만 원 이하의 과료, 벌금으로 규정이 돼 있는데요."

경찰은 김 씨를 경범죄처벌법 상 거짓신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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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번호 안 좋아” 무속인 말에 번호판 떼내고 허위 신고
    • 입력 2016-05-31 07:53:48
    • 수정2016-05-31 08: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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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이 누군가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떼어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자신이 직접 자기 차량의 번호판을 떼내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도난 자작극을 벌인 이 남성, 알고 보니 무속인 말을 듣고 그랬다는 데요,

하필 왜 번호판을 떼어냈을까요?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빌라 주차장.

한 남성이 흰색 SUV 차량에 접근하더니 차량 앞에서 상체를 숙인 채 작업에 열중합니다.

30여 초 뒤 뭔가를 떼어 낸 남성, 차량 앞에 붙어 있던 번호판이었습니다.

번호판을 든 채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간 남성은 20여분 뒤, 누군가 차량 번호판을 훔쳐갔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46살 김 모 씨는 한 무속인의 점괘를 듣고 이 같은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량 번호가 사주팔자에 좋지 않다", "번호를 바꿔야 일이 잘풀린다"는 무속인의 말에 번호판을 바꾸려고 한 겁니다.

<인터뷰> 양진호(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범죄가 안일어났음에도 범죄가 일어난 것처럼 수사기관에 허위신고를 하면 60만 원 이하의 과료, 벌금으로 규정이 돼 있는데요."

경찰은 김 씨를 경범죄처벌법 상 거짓신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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