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대학생과 충돌…40대 공무원 참변

입력 2016.06.01 (21:40) 수정 2016.06.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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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근해 귀가하던 40대 공무원이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부딪쳐, 목숨을 잃었습니다.

늦은 귀가에 만삭의 아내와 어린 아들이 마중을 나와 함께 들어가던 길에 당한 참변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대학생 25살 유모씨가 어젯밤(31일) 광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30분 뒤 유 씨는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했습니다.

아래에는 전남 곡성 군청 공무원 40살 양모씨가 있었고 순식간에 유씨는 양씨의 머리위를 덮쳤습니다.

엄청난 충격 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양 씨는 임신 8개월이 된 아내와 6살 난 아들과 함께 이곳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려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양 씨 아내가)땅 바닥에 주저앉아 있더라니까요. 친구가 안아주고 있더라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양 씨는 군정 홍보업무를 맡아 최근 영화 '곡성' 흥행과 '곡성 장미축제'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곡성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야근을 계속해왔습니다.

사고가 난 어제도 야근을 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동료 공무원 : "성실하고 자기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직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항상 가족들을 많이 생각하는."

투신한 대학생 유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었고 투신 장소인 아파트 복도에선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전남 곡성군청은 야근하다 퇴근길에 숨진 양 씨의 순직처리를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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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신 대학생과 충돌…40대 공무원 참변
    • 입력 2016-06-01 21:44:25
    • 수정2016-06-01 2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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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근해 귀가하던 40대 공무원이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부딪쳐, 목숨을 잃었습니다.

늦은 귀가에 만삭의 아내와 어린 아들이 마중을 나와 함께 들어가던 길에 당한 참변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대학생 25살 유모씨가 어젯밤(31일) 광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30분 뒤 유 씨는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했습니다.

아래에는 전남 곡성 군청 공무원 40살 양모씨가 있었고 순식간에 유씨는 양씨의 머리위를 덮쳤습니다.

엄청난 충격 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양 씨는 임신 8개월이 된 아내와 6살 난 아들과 함께 이곳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려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양 씨 아내가)땅 바닥에 주저앉아 있더라니까요. 친구가 안아주고 있더라고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양 씨는 군정 홍보업무를 맡아 최근 영화 '곡성' 흥행과 '곡성 장미축제'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곡성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야근을 계속해왔습니다.

사고가 난 어제도 야근을 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녹취> 동료 공무원 : "성실하고 자기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직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항상 가족들을 많이 생각하는."

투신한 대학생 유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었고 투신 장소인 아파트 복도에선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전남 곡성군청은 야근하다 퇴근길에 숨진 양 씨의 순직처리를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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