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나방 떼 ‘극성’

입력 2016.06.01 (23:19) 수정 2016.06.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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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강원도 춘천 지역에는 나방떼가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는데, 방역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장 조명 주변을 나방떼가 온통 뒤덮었습니다.

풋살 경기장 바닥과 펜스도 나방떼로 덮였습니다.

'연노랑뒷날개나방'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성호(강원도 춘천시) : "뛰다 보면 눈으로 막 들어가고 어떨 때는 숨을 쉬다 보면 입에도 들어가요."

도심에도 불빛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나방떼가 몰려듭니다.

기습적으로 출몰한 나방이 사방을 점령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나방떼의 습격은 낮에도 계속됩니다.

대학가 건물 벽에도 나방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정혜리(대학생) : "강의실 안에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요. 그리고 생긴 것도 너무 징그러워서 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하루에도 수십 건이 넘는 민원에 춘천시는 방역에 초비상입니다.

하지만 방제약의 독성 때문에 주택가에서는 방역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나방떼 습격은 습지가 많은 춘천의 서식환경에 때 이른 무더위로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규택(곤충학 박사) : "비가 많이 오니까 먹이식물도 적당하게 잘 자라주고 해서 먹이 조건이나 기상조건이 좋으니까…."

방역의 한계에다 별다른 천적도 없는 상황이어서 '나방떼'의 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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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이른 더위에 나방 떼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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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02 03: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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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원도 춘천 지역에는 나방떼가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는데, 방역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장 조명 주변을 나방떼가 온통 뒤덮었습니다.

풋살 경기장 바닥과 펜스도 나방떼로 덮였습니다.

'연노랑뒷날개나방'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성호(강원도 춘천시) : "뛰다 보면 눈으로 막 들어가고 어떨 때는 숨을 쉬다 보면 입에도 들어가요."

도심에도 불빛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나방떼가 몰려듭니다.

기습적으로 출몰한 나방이 사방을 점령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나방떼의 습격은 낮에도 계속됩니다.

대학가 건물 벽에도 나방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정혜리(대학생) : "강의실 안에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요. 그리고 생긴 것도 너무 징그러워서 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하루에도 수십 건이 넘는 민원에 춘천시는 방역에 초비상입니다.

하지만 방제약의 독성 때문에 주택가에서는 방역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나방떼 습격은 습지가 많은 춘천의 서식환경에 때 이른 무더위로 개체 수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규택(곤충학 박사) : "비가 많이 오니까 먹이식물도 적당하게 잘 자라주고 해서 먹이 조건이나 기상조건이 좋으니까…."

방역의 한계에다 별다른 천적도 없는 상황이어서 '나방떼'의 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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