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 관리 부실…軍 경계 태세 ‘구멍’

입력 2016.06.03 (21:02) 수정 2016.06.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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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DMZ내 추진 철책은 북한군에 불과 1~2킬로미터까지 근접해 있는 철책입니다.

그런데도 군은 훼손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 경계 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뉴스9] [단독] 최전방 철책 훼손…軍 주변 정밀 수색

<리포트>

이번 '추진 철책' 훼손은 북한군의 소행보다는 철책 노후화에 따른 자연 훼손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철책이 자연 훼손돼 뚫리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군의 설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북한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접적 지역의 군사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면할 수 없습니다.

군은 훼손된 철책이 언제부터 뚫려있었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2012년 '노크 귀순' 사건이 일어나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방 경계 태세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2012.10.15) : "이번 귀순 사건을 분석해 본 결과 명백한 경계 작전 실패와 상황 보고 체계상 부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1박 귀순' 사건과,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그리고 이번 철책 훼손까지 계속해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화 공세를 펼치던 북한은 최근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와 어선과 단속정의 서해 NLL 침범 등 도발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 : "군사회담을 계속 거부하면, 그러면 군사적인 그런 조치, 강력한 물리적 행동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 언급을 했거든요."

전방 지역에서의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전방 지역 경계태세의 재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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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책 관리 부실…軍 경계 태세 ‘구멍’
    • 입력 2016-06-03 21:03:20
    • 수정2016-06-04 10: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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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DMZ내 추진 철책은 북한군에 불과 1~2킬로미터까지 근접해 있는 철책입니다.

그런데도 군은 훼손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 경계 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뉴스9] [단독] 최전방 철책 훼손…軍 주변 정밀 수색

<리포트>

이번 '추진 철책' 훼손은 북한군의 소행보다는 철책 노후화에 따른 자연 훼손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철책이 자연 훼손돼 뚫리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군의 설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북한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접적 지역의 군사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면할 수 없습니다.

군은 훼손된 철책이 언제부터 뚫려있었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2012년 '노크 귀순' 사건이 일어나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방 경계 태세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2012.10.15) : "이번 귀순 사건을 분석해 본 결과 명백한 경계 작전 실패와 상황 보고 체계상 부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1박 귀순' 사건과,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그리고 이번 철책 훼손까지 계속해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화 공세를 펼치던 북한은 최근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와 어선과 단속정의 서해 NLL 침범 등 도발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 : "군사회담을 계속 거부하면, 그러면 군사적인 그런 조치, 강력한 물리적 행동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 언급을 했거든요."

전방 지역에서의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전방 지역 경계태세의 재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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