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 검사, ‘주범’ 경유차는 ‘제외’

입력 2016.06.04 (21:08) 수정 2016.06.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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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유차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 산화물이 상당 부분 배출되고 있지만 경유차의 정기검사 항목엔 빠져있습니다.

특히 경유차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어제(3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서도 이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자동차 검사소, 경유차에 가스 흡입 기구를 끼우고 배기가스를 검사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모니터에 매연의 농도가 나타납니다.

경유차 정기검사인데 측정 항목은 매연 뿐입니다.

휘발유나 LPG 차량의 경우 정기검사 때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검사하지만, 정작 경유차량은 질소산화물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경노(교통안전공단 차장) : "경유차량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은색 연기 매연을 측정하게 되고요 휘발유 차량 같은 경우에는 이 세가지 항목이 유해가스기 때문에."

전체 경유차 878만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연간 28만여 톤.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의 상당 부분이 경유차량에서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경유차 정기검사 항목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배출 기준 마련과 일선 검사소의 장비 보강 문제 등 때문에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교수) : "검사기록에 매연 이외에 질소산화물에 대한 것들은 기록이 돼 있지 않는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그러한 부분들은 우리가 좀 간과했던 부분입니다."

일반차량과 달리 경유차량에만 없는 질소산화물 정기검사,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이 관리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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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소산화물 검사, ‘주범’ 경유차는 ‘제외’
    • 입력 2016-06-04 21:09:12
    • 수정2016-06-06 1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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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유차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 산화물이 상당 부분 배출되고 있지만 경유차의 정기검사 항목엔 빠져있습니다. 특히 경유차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어제(3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서도 이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자동차 검사소, 경유차에 가스 흡입 기구를 끼우고 배기가스를 검사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모니터에 매연의 농도가 나타납니다. 경유차 정기검사인데 측정 항목은 매연 뿐입니다. 휘발유나 LPG 차량의 경우 정기검사 때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검사하지만, 정작 경유차량은 질소산화물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경노(교통안전공단 차장) : "경유차량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은색 연기 매연을 측정하게 되고요 휘발유 차량 같은 경우에는 이 세가지 항목이 유해가스기 때문에." 전체 경유차 878만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연간 28만여 톤. 초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의 상당 부분이 경유차량에서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경유차 정기검사 항목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배출 기준 마련과 일선 검사소의 장비 보강 문제 등 때문에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교수) : "검사기록에 매연 이외에 질소산화물에 대한 것들은 기록이 돼 있지 않는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그러한 부분들은 우리가 좀 간과했던 부분입니다." 일반차량과 달리 경유차량에만 없는 질소산화물 정기검사,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이 관리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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