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맑은 날씨에 강한 햇빛…자외선 비상

입력 2016.06.05 (07:20) 수정 2016.06.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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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자외선도 조심해야 합니다.

햇빛이 강해지면서 갈수록 자외선도 강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자외선은 같은 날이라도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강도가 달라집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얼굴에 거뭇거뭇한 기미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는 20대 환자.

진단 결과 기미의 원인은 바로 '이것'이었는데요.

'이것'으로 인해 화상을 입기도 하고 피부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자외선입니다.

<인터뷰> 피부질환 환자 : "요즘에 햇볕이 많이 강해졌잖아요. 그런데 기미나 검버섯 같은 게 조금 더 색깔이 진해진 것 같아 가지고 그런 것들이 신경 쓰여요."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

여기에다 강해진 자외선은 각종 질환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서대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라고 볼 수 있고 세포를 손상시키고 DNA의 변이를 초래합니다.또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교란시켜서 여러 가지 해로운 반응을 일으키면서 피부질환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자외선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큰 손상을 줄수 있는데요.

각막화상, 백내장,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훈(안과 전문의) :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눈 조직에서 활성산소라는 것이 발생하게 됩니다. 활성산소는 조직에 많은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과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하는데요.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A는 6월에 가장 강하고, 파장이 더 짧은 자외선B는 6월부터 강해져 8월에 최대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시간대별로 자외선의 강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비교적 맑은 날 하루 동안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보았는데요.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강해지기 시작해 낮 12시에 최고를 기록한 뒤 오후 2시부터는 점차 약해졌습니다.

<인터뷰> 김미진(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연구원) : "자외선은 태양이 가장 높게 뜨는 남중고도 시간에 자외선 유입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보통 12시부터 2시 사이에 자외선 유입이 높아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장소에 따라서도 자외선 강도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직접 알아보았습니다.

공터에서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본 결과 239 정도의 수치가 나왔습니다.

자동차들이 많은 주차장에서는 어떨까요?

336까지 수치가 올라갔는데요.

공터보다 무려 10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물가에서도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주차장에서와 비슷했는데요. 이렇듯 장소마다 측정값이 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미진(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연구원) : "자외선의 반사도 때문인데요.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물에서의 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운 날엔 나무 그늘을 찾아 햇빛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그늘에선 자외선이 없어지는 걸까요?

그늘 아래서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본 결과 강하진 않지만 여전히 자외선이 특정됩니다.

지면이나 주변 건물 등에서 반사된 자외선이 그늘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맑은 날이 아닌 구름이 많은 흐린 날은 자외선에 대한 걱정을 안해도 될까요?

<인터뷰> 정보영(함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상당수의 자외선이 구름을 투과할 수 있는데 자외선A가 주로 많이 피부에 도달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흐린 날씨에도 장기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자외선A를 차단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은 피부에 남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떨까요?

<인터뷰> 서대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이 됩니다. 따라서 세월이 흘러가면서 받은 자외선의 총 양이 늘어나게 되면 DNA에 손상을 주게 되어서 여러 가지 주름이 깊게 패이고 피부는 거칠어지게 되고 피부암도 발생하게 됩니다."

자외선은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꾸준히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자외선에 대한 대비도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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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맑은 날씨에 강한 햇빛…자외선 비상
    • 입력 2016-06-05 07:27:00
    • 수정2016-06-05 16:08:44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요즘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자외선도 조심해야 합니다.

햇빛이 강해지면서 갈수록 자외선도 강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자외선은 같은 날이라도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강도가 달라집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얼굴에 거뭇거뭇한 기미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는 20대 환자.

진단 결과 기미의 원인은 바로 '이것'이었는데요.

'이것'으로 인해 화상을 입기도 하고 피부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자외선입니다.

<인터뷰> 피부질환 환자 : "요즘에 햇볕이 많이 강해졌잖아요. 그런데 기미나 검버섯 같은 게 조금 더 색깔이 진해진 것 같아 가지고 그런 것들이 신경 쓰여요."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

여기에다 강해진 자외선은 각종 질환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서대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자외선은 피부의 적이라고 볼 수 있고 세포를 손상시키고 DNA의 변이를 초래합니다.또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교란시켜서 여러 가지 해로운 반응을 일으키면서 피부질환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자외선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큰 손상을 줄수 있는데요.

각막화상, 백내장,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훈(안과 전문의) :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눈 조직에서 활성산소라는 것이 발생하게 됩니다. 활성산소는 조직에 많은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과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하는데요.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A는 6월에 가장 강하고, 파장이 더 짧은 자외선B는 6월부터 강해져 8월에 최대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시간대별로 자외선의 강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비교적 맑은 날 하루 동안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보았는데요.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강해지기 시작해 낮 12시에 최고를 기록한 뒤 오후 2시부터는 점차 약해졌습니다.

<인터뷰> 김미진(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연구원) : "자외선은 태양이 가장 높게 뜨는 남중고도 시간에 자외선 유입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보통 12시부터 2시 사이에 자외선 유입이 높아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장소에 따라서도 자외선 강도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직접 알아보았습니다.

공터에서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본 결과 239 정도의 수치가 나왔습니다.

자동차들이 많은 주차장에서는 어떨까요?

336까지 수치가 올라갔는데요.

공터보다 무려 10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물가에서도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주차장에서와 비슷했는데요. 이렇듯 장소마다 측정값이 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미진(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연구원) : "자외선의 반사도 때문인데요.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물에서의 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운 날엔 나무 그늘을 찾아 햇빛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그늘에선 자외선이 없어지는 걸까요?

그늘 아래서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본 결과 강하진 않지만 여전히 자외선이 특정됩니다.

지면이나 주변 건물 등에서 반사된 자외선이 그늘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맑은 날이 아닌 구름이 많은 흐린 날은 자외선에 대한 걱정을 안해도 될까요?

<인터뷰> 정보영(함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상당수의 자외선이 구름을 투과할 수 있는데 자외선A가 주로 많이 피부에 도달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흐린 날씨에도 장기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자외선A를 차단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은 피부에 남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떨까요?

<인터뷰> 서대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이 됩니다. 따라서 세월이 흘러가면서 받은 자외선의 총 양이 늘어나게 되면 DNA에 손상을 주게 되어서 여러 가지 주름이 깊게 패이고 피부는 거칠어지게 되고 피부암도 발생하게 됩니다."

자외선은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꾸준히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자외선에 대한 대비도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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