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독자 제재…北 노동자 비자 ‘차단’

입력 2016.06.07 (21:15) 수정 2016.06.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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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오랜 우방인 폴란드가 북한의 주요 자금 줄인 북한 해외 노동자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을 정부 당국이 공식 차단한 것은 폴란드가 처음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의 한 건설 현장.

늦은 시각, 북한 노동자 20여 명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열악한 근로 조건, 하지만 실제로 받는 돈은 우리 돈 1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월급을 북한 당국이 가로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북한 노동자 : "돈은 우리가 직접 손에 쥐지 않고 회사에다 맡깁니다. 우리는 나중에 귀국할 때..."

하지만 북한 핵 실험 이후 이 같은 북한 노동자들의 폴란드 입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독자 제재 조처의 일환으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입니다.

또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 노동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국제사회의 이같은 북한 해외노동자 문제 대응 노력을 평가하며... 북한은 현재 세계 50여 개국에 5만 8천 명의 노동자를 파견해, 한해 2억 3천만 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북한 핵 실험 이후 폴란드 이외의 일부 국가들도 북한 노동자 파견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의 이번 조치가 다른 유럽과 동남아 국가 등으로 확산될 경우, 북한의 외화 벌이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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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독자 제재…北 노동자 비자 ‘차단’
    • 입력 2016-06-07 21:16:25
    • 수정2016-06-07 2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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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오랜 우방인 폴란드가 북한의 주요 자금 줄인 북한 해외 노동자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을 정부 당국이 공식 차단한 것은 폴란드가 처음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폴란드의 한 건설 현장.

늦은 시각, 북한 노동자 20여 명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열악한 근로 조건, 하지만 실제로 받는 돈은 우리 돈 1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월급을 북한 당국이 가로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북한 노동자 : "돈은 우리가 직접 손에 쥐지 않고 회사에다 맡깁니다. 우리는 나중에 귀국할 때..."

하지만 북한 핵 실험 이후 이 같은 북한 노동자들의 폴란드 입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독자 제재 조처의 일환으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입니다.

또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 노동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국제사회의 이같은 북한 해외노동자 문제 대응 노력을 평가하며... 북한은 현재 세계 50여 개국에 5만 8천 명의 노동자를 파견해, 한해 2억 3천만 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북한 핵 실험 이후 폴란드 이외의 일부 국가들도 북한 노동자 파견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의 이번 조치가 다른 유럽과 동남아 국가 등으로 확산될 경우, 북한의 외화 벌이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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