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재계 1위’에서 중견기업으로…현대그룹 ‘굴곡의 역사’
입력 2016.06.07 (21:36)
수정 2016.06.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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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현대상선 대주주의 지분을 감축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는데요.
반면 채권단의 지분은 늘면서 현대상선은 이제 현대그룹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6조 5천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이 떨어져 나가고, 현대 증권까지 매각절차가 완료되면서, 현대그룹은 이제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자산 2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되게 됐습니다.
한 때 재계순위 1위였던 현대그룹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지형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46년, 자동차 정비소로 시작한 현대그룹!
백사장 사진 한 장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역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 여기에 조선소를 지어서 네 배를 만들어 줄 테니까 사라. 이런 얘기죠."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을 주도하며 현대그룹은 재계 1위에 올랐습니다.
1998년엔 소 떼 방북을 계기로 대북사업에까지 야심 차게 진출합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그 한 마리 소가 천 마리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대북사업은 두고두고 부담이 됐습니다.
형제들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자동차와 중공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대그룹은 그 위상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현정은 회장은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회장과 정통성 경쟁을 벌인 게 짐이 됐고 해운업 위기에 제때 대응을 못 하며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오일선(2만기업연구소 소장) : "반얀트리 호텔 등을 인수를 할 때 시장에서 얘기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줬고, 이후 현대상선 등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는데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중심의 중견기업이 됐고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마저 취약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최근 현대상선 대주주의 지분을 감축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는데요.
반면 채권단의 지분은 늘면서 현대상선은 이제 현대그룹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6조 5천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이 떨어져 나가고, 현대 증권까지 매각절차가 완료되면서, 현대그룹은 이제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자산 2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되게 됐습니다.
한 때 재계순위 1위였던 현대그룹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지형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46년, 자동차 정비소로 시작한 현대그룹!
백사장 사진 한 장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역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 여기에 조선소를 지어서 네 배를 만들어 줄 테니까 사라. 이런 얘기죠."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을 주도하며 현대그룹은 재계 1위에 올랐습니다.
1998년엔 소 떼 방북을 계기로 대북사업에까지 야심 차게 진출합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그 한 마리 소가 천 마리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대북사업은 두고두고 부담이 됐습니다.
형제들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자동차와 중공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대그룹은 그 위상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현정은 회장은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회장과 정통성 경쟁을 벌인 게 짐이 됐고 해운업 위기에 제때 대응을 못 하며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오일선(2만기업연구소 소장) : "반얀트리 호텔 등을 인수를 할 때 시장에서 얘기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줬고, 이후 현대상선 등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는데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중심의 중견기업이 됐고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마저 취약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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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07 21:37:19
- 수정2016-06-07 21:48:13
<앵커 멘트>
최근 현대상선 대주주의 지분을 감축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는데요.
반면 채권단의 지분은 늘면서 현대상선은 이제 현대그룹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6조 5천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이 떨어져 나가고, 현대 증권까지 매각절차가 완료되면서, 현대그룹은 이제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자산 2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되게 됐습니다.
한 때 재계순위 1위였던 현대그룹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지형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46년, 자동차 정비소로 시작한 현대그룹!
백사장 사진 한 장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역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 여기에 조선소를 지어서 네 배를 만들어 줄 테니까 사라. 이런 얘기죠."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을 주도하며 현대그룹은 재계 1위에 올랐습니다.
1998년엔 소 떼 방북을 계기로 대북사업에까지 야심 차게 진출합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그 한 마리 소가 천 마리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대북사업은 두고두고 부담이 됐습니다.
형제들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자동차와 중공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대그룹은 그 위상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현정은 회장은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회장과 정통성 경쟁을 벌인 게 짐이 됐고 해운업 위기에 제때 대응을 못 하며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오일선(2만기업연구소 소장) : "반얀트리 호텔 등을 인수를 할 때 시장에서 얘기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줬고, 이후 현대상선 등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는데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중심의 중견기업이 됐고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마저 취약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최근 현대상선 대주주의 지분을 감축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는데요.
반면 채권단의 지분은 늘면서 현대상선은 이제 현대그룹 품을 떠나게 됐습니다.
6조 5천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이 떨어져 나가고, 현대 증권까지 매각절차가 완료되면서, 현대그룹은 이제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자산 2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되게 됐습니다.
한 때 재계순위 1위였던 현대그룹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지형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46년, 자동차 정비소로 시작한 현대그룹!
백사장 사진 한 장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역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주면 여기에 조선소를 지어서 네 배를 만들어 줄 테니까 사라. 이런 얘기죠."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을 주도하며 현대그룹은 재계 1위에 올랐습니다.
1998년엔 소 떼 방북을 계기로 대북사업에까지 야심 차게 진출합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명예회장) : "그 한 마리 소가 천 마리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대북사업은 두고두고 부담이 됐습니다.
형제들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자동차와 중공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현대그룹은 그 위상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현정은 회장은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회장과 정통성 경쟁을 벌인 게 짐이 됐고 해운업 위기에 제때 대응을 못 하며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오일선(2만기업연구소 소장) : "반얀트리 호텔 등을 인수를 할 때 시장에서 얘기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줬고, 이후 현대상선 등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는데 오너의 전략적 판단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중심의 중견기업이 됐고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마저 취약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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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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