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 비자금 전격 수사…그룹 핵심부 정조준

입력 2016.06.10 (21:06) 수정 2016.06.1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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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을 정조준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수뇌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며, 본사와 계열사는 물론 신동빈회장 자택과 총괄회장 거처까지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유대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 신동빈 회장의 집에서 각종 서류를 압수한 수사관들이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녹취> 관리인 : "(얼마나 있다가 갔어요?) 서너 시간 있다가 갔어요."

같은 시각,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7곳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본사 34층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거처와 그룹 핵심인 25층 정책본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이) 각종 서류를 지금 다 훑어가고있고요. 직원들 핸드폰까지 수거해간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금고가 모두 비워져 있는 등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에 앞선 내사 과정에서 검찰은 롯데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혐의, 대주주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주요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명박정부 시절 논란 끝에 처리됐던 제2롯데월드의 인·허가, 부산 롯데월드 부지의 용도 변경, 면세점 운영사업 수주 등이 일차적인 수사 대상입니다.

롯데그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로비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정관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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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롯데 비자금 전격 수사…그룹 핵심부 정조준
    • 입력 2016-06-10 21:07:35
    • 수정2016-06-10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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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을 정조준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수뇌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며, 본사와 계열사는 물론 신동빈회장 자택과 총괄회장 거처까지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유대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 신동빈 회장의 집에서 각종 서류를 압수한 수사관들이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녹취> 관리인 : "(얼마나 있다가 갔어요?) 서너 시간 있다가 갔어요."

같은 시각,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7곳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본사 34층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거처와 그룹 핵심인 25층 정책본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검찰이) 각종 서류를 지금 다 훑어가고있고요. 직원들 핸드폰까지 수거해간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금고가 모두 비워져 있는 등 증거 인멸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에 앞선 내사 과정에서 검찰은 롯데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혐의, 대주주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주요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명박정부 시절 논란 끝에 처리됐던 제2롯데월드의 인·허가, 부산 롯데월드 부지의 용도 변경, 면세점 운영사업 수주 등이 일차적인 수사 대상입니다.

롯데그룹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로비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정관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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