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증거 인멸”…롯데 금고지기 소환

입력 2016.06.13 (09:38) 수정 2016.06.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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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비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이 어제 롯데 대주주 일가의 자금을 관리했던 주요 임원들을 한꺼번에 소환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롯데 측이 조직적인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 압수수색 당시 검찰의 관심은 호텔 34층이었습니다.

신격호 총괄 회장의 주거지로, 개인 금고가 있는 곳입니다.

비서실장인 이모 전무의 방에 설치된 그 금고에는 신 총괄회장의 개인 재산 자료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금고를 열었을 때 내부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본사 압수수색에서도 증거 인멸 정황은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녹취> 롯데 본사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압수수색 당일) 새벽 6시 좀 넘었나. 여자 한 분이 오셔 갖고 막 달려다니면서 뭐를 찍어 가지고 (들고) 나가더라고..."

검찰은 그룹 전체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이 모 전무를 소환했고 이 전무의 집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신동빈 회장의 거처에서 개인 금고를 압수한 뒤 신 회장의 자금 담당 전무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금고 안에는 현금과 메모 몇 장만 들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올해 초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으로 부터 회계 관련 핵심 자료를 제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년 간의 중국 투자 내역 등이 담긴 만6천여 쪽의 롯데쇼핑 회계장부로, 분식회계 증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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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적 증거 인멸”…롯데 금고지기 소환
    • 입력 2016-06-13 09:51:53
    • 수정2016-06-13 1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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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비리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이 어제 롯데 대주주 일가의 자금을 관리했던 주요 임원들을 한꺼번에 소환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롯데 측이 조직적인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 압수수색 당시 검찰의 관심은 호텔 34층이었습니다.

신격호 총괄 회장의 주거지로, 개인 금고가 있는 곳입니다.

비서실장인 이모 전무의 방에 설치된 그 금고에는 신 총괄회장의 개인 재산 자료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금고를 열었을 때 내부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본사 압수수색에서도 증거 인멸 정황은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녹취> 롯데 본사 건물 관리인(음성변조) : "(압수수색 당일) 새벽 6시 좀 넘었나. 여자 한 분이 오셔 갖고 막 달려다니면서 뭐를 찍어 가지고 (들고) 나가더라고..."

검찰은 그룹 전체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이 모 전무를 소환했고 이 전무의 집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신동빈 회장의 거처에서 개인 금고를 압수한 뒤 신 회장의 자금 담당 전무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금고 안에는 현금과 메모 몇 장만 들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올해 초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으로 부터 회계 관련 핵심 자료를 제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년 간의 중국 투자 내역 등이 담긴 만6천여 쪽의 롯데쇼핑 회계장부로, 분식회계 증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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