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에 농민 중상…새끼 탓에 더 난폭

입력 2016.06.13 (09:50) 수정 2016.06.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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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사일을 망치는 것도 모자라, 요즘은 출산한 새끼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때여서 성격이 더 난폭해져 사람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추 농사를 짓는 79살 이덕상 씨는 이틀 전 밭에 갔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멧돼지에게 머리와 팔 등 온 몸을 물려 중상을 입은 겁니다.

병원을 늦게 찾았다면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상(경북 고령군) : "3m 날아갔어요. 멧돼지가 또 따라와서 막 씹어대고 입을 보니 손가락만해요. 이빨이..."

이번에 사고가 났던 장소입니다. 평소에도 멧돼지의 출현이 잦은 탓에, 주민들은이렇게 차단벽을 설치해서 멧돼지의 접근을 막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3~4월에 출산한 새끼까지 거느리고 다니는 탓에 어미들의 성격이 난폭하고 출몰도 더 잦아졌습니다.

<인터뷰> 차찬용(경북 고령군) : "가정집에도 새벽에 들어갔다가 발걸음 소리도 나고 그래요. 큰 것도 있고, 새끼를데리고 다니는 것도 있고..."

지난해에는 강원도 삼척에서 약초를 따러간 주민이 경북 군위에서는 등산객이 멧돼지에 받혀 목숨을 잃는 등 지난 6년 동안 희생된 사람이 6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응열(경북 고령군 유해조수 방지단) : "우산을 펼치면 자기 몸보다 큰 것이 나타나거든. 그렇게 되면 멧돼지가 도망가는 수가 많아요. 우산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멧돼지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가면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며, 재빨리 나무나 바위 뒤에 몸을 숨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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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에 농민 중상…새끼 탓에 더 난폭
    • 입력 2016-06-13 10:21:00
    • 수정2016-06-13 1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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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사일을 망치는 것도 모자라, 요즘은 출산한 새끼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때여서 성격이 더 난폭해져 사람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추 농사를 짓는 79살 이덕상 씨는 이틀 전 밭에 갔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멧돼지에게 머리와 팔 등 온 몸을 물려 중상을 입은 겁니다.

병원을 늦게 찾았다면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상(경북 고령군) : "3m 날아갔어요. 멧돼지가 또 따라와서 막 씹어대고 입을 보니 손가락만해요. 이빨이..."

이번에 사고가 났던 장소입니다. 평소에도 멧돼지의 출현이 잦은 탓에, 주민들은이렇게 차단벽을 설치해서 멧돼지의 접근을 막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3~4월에 출산한 새끼까지 거느리고 다니는 탓에 어미들의 성격이 난폭하고 출몰도 더 잦아졌습니다.

<인터뷰> 차찬용(경북 고령군) : "가정집에도 새벽에 들어갔다가 발걸음 소리도 나고 그래요. 큰 것도 있고, 새끼를데리고 다니는 것도 있고..."

지난해에는 강원도 삼척에서 약초를 따러간 주민이 경북 군위에서는 등산객이 멧돼지에 받혀 목숨을 잃는 등 지난 6년 동안 희생된 사람이 6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응열(경북 고령군 유해조수 방지단) : "우산을 펼치면 자기 몸보다 큰 것이 나타나거든. 그렇게 되면 멧돼지가 도망가는 수가 많아요. 우산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멧돼지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가면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며, 재빨리 나무나 바위 뒤에 몸을 숨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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