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첫 발주자 “한국 조선, 다시 기적을”

입력 2016.06.13 (21:34) 수정 2016.06.1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조선소도 없이 조선소가 들어설 백사장 사진 하나로 유조선을 수주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화는 기업가의 패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죠.

당시 정 회장을 믿고 선박을 발주했던 외국 선주사 회장이 한국을 찾아, '대한민국 조선의 기적'을 다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황량하기 그지없는 울산 미포만 모래사장.

고 정주영 회장은 이 백사장 지도를 들고 외국 선주사를 찾아다닙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현대그룹 회장) : "5만 분의 1 지도, 그다음에는 조선소를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네 배를 만들어줄 테니 사라 이런 얘기죠."

당시 정 회장의 패기를 받아 준 사람은 그리스 선주사 '선 엔터프라이즈'의 리바노스 회장입니다.

대형 유조선 두 척을 발주했고 이 배가 현대중공업 역사의 시작이 됐습니다.

백발의 노신사가 되어 현대중공업을 찾은 리바노스 회장.

첫 인연을 맺은 지 45년, 현대중공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리바노스(그리스 ‘선 엔터프라이즈’ 회장) : "지금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됐습니다. 최고의 배를 만들어내고 있죠."

이번 방문은 앞서 발주한 15만 톤급 유조선 두 척의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리바노스 회장은 지금까지 15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습니다.

<인터뷰> 리바노스(그리스 ‘선 엔터프라이즈’ 회장) : "지금 화물선 시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나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습니다. 상황은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고 정주영 회장.

그런 그를 믿어 준 리바노스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위기의 한국 조선산업'에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重 첫 발주자 “한국 조선, 다시 기적을”
    • 입력 2016-06-13 21:35:58
    • 수정2016-06-13 22:06:24
    뉴스 9
<앵커 멘트>

조선소도 없이 조선소가 들어설 백사장 사진 하나로 유조선을 수주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화는 기업가의 패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죠.

당시 정 회장을 믿고 선박을 발주했던 외국 선주사 회장이 한국을 찾아, '대한민국 조선의 기적'을 다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황량하기 그지없는 울산 미포만 모래사장.

고 정주영 회장은 이 백사장 지도를 들고 외국 선주사를 찾아다닙니다.

<인터뷰> 故 정주영(현대그룹 회장) : "5만 분의 1 지도, 그다음에는 조선소를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네 배를 만들어줄 테니 사라 이런 얘기죠."

당시 정 회장의 패기를 받아 준 사람은 그리스 선주사 '선 엔터프라이즈'의 리바노스 회장입니다.

대형 유조선 두 척을 발주했고 이 배가 현대중공업 역사의 시작이 됐습니다.

백발의 노신사가 되어 현대중공업을 찾은 리바노스 회장.

첫 인연을 맺은 지 45년, 현대중공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리바노스(그리스 ‘선 엔터프라이즈’ 회장) : "지금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됐습니다. 최고의 배를 만들어내고 있죠."

이번 방문은 앞서 발주한 15만 톤급 유조선 두 척의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리바노스 회장은 지금까지 15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습니다.

<인터뷰> 리바노스(그리스 ‘선 엔터프라이즈’ 회장) : "지금 화물선 시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나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습니다. 상황은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고 정주영 회장.

그런 그를 믿어 준 리바노스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위기의 한국 조선산업'에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