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마구잡이 공기 충전이 문제…관련법도 없어

입력 2016.06.14 (21:27) 수정 2016.06.14 (21: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스킨스쿠버에 사용되는 공기통입니다.

이 압축기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압축시키면서 주입합니다.

주변의 오염된 공기가 함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공기통은 압축기 필터를 50시간 마다 교체하고, 1년에 한 번씩 압축공기 성분을 검사합니다.

그러나 민간 업체에선 이런 규정이나 관리 주체가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허가 받은 공기 충전소는 11곳에 불과합니다.

통계에 잡히지않는 나머지는 모두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한 스쿠버다이빙 교육업체.

교육용 공기통 10여 개가 충전 중입니다.

야외의 신선한 공기를 압축하는 게 원칙이지만, 충전은 건물 복도에서 이뤄집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 건물 안에서 담배 피우거나 그러진 않아요?) 피웁니다. 예 많이 피워요. 상관 없어요. 필터 하는데.."

하지만 필터는 제품을 구입한 후 15년 동안 한 번도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필터는 얼마마다 교체하세요?) 교체 안 해도 됩니다. 교체 안 해도 돼."

공기통 내부의 압축 공기 질을 측정하는 센서도 없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센서는 없어요. 우리가 입으로만 합니다. 이렇게 무슨 냄새가 나나 안나나..."

전국적으로 허가 받은 공기 충전소는 11곳...

나머지는 이처럼 주차장 옆이나 복도, 수영장 한 편에서 공기 충전을 합니다.

오염된 공기가 혼입돼도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홍성훈(한국잠수협회 사무국장) : "대부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기계적인 결함 보다는 배기가스 유입이 문제로 되어있습니다."

병원용 산소통 관리 역시 허점을 드러냅니다.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던 환자가 산소 대신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마셔 의식 불명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소통과 공기통의 안전을 확인하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마구잡이 공기 충전이 문제…관련법도 없어
    • 입력 2016-06-14 21:29:09
    • 수정2016-06-14 21:37:57
    뉴스 9
<앵커 멘트>

스킨스쿠버에 사용되는 공기통입니다.

이 압축기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압축시키면서 주입합니다.

주변의 오염된 공기가 함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공기통은 압축기 필터를 50시간 마다 교체하고, 1년에 한 번씩 압축공기 성분을 검사합니다.

그러나 민간 업체에선 이런 규정이나 관리 주체가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허가 받은 공기 충전소는 11곳에 불과합니다.

통계에 잡히지않는 나머지는 모두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있는 한 스쿠버다이빙 교육업체.

교육용 공기통 10여 개가 충전 중입니다.

야외의 신선한 공기를 압축하는 게 원칙이지만, 충전은 건물 복도에서 이뤄집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 건물 안에서 담배 피우거나 그러진 않아요?) 피웁니다. 예 많이 피워요. 상관 없어요. 필터 하는데.."

하지만 필터는 제품을 구입한 후 15년 동안 한 번도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필터는 얼마마다 교체하세요?) 교체 안 해도 됩니다. 교체 안 해도 돼."

공기통 내부의 압축 공기 질을 측정하는 센서도 없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센서는 없어요. 우리가 입으로만 합니다. 이렇게 무슨 냄새가 나나 안나나..."

전국적으로 허가 받은 공기 충전소는 11곳...

나머지는 이처럼 주차장 옆이나 복도, 수영장 한 편에서 공기 충전을 합니다.

오염된 공기가 혼입돼도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홍성훈(한국잠수협회 사무국장) : "대부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기계적인 결함 보다는 배기가스 유입이 문제로 되어있습니다."

병원용 산소통 관리 역시 허점을 드러냅니다.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던 환자가 산소 대신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마셔 의식 불명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소통과 공기통의 안전을 확인하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