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덮친 해파리 떼…어장 황폐화 ‘우려’

입력 2016.06.14 (21:42) 수정 2016.06.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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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 더위로 생태계 곳곳에서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다도 예년보다 높아진 수온에, 해파리 떼가 일찍 나타나 어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정해역 경남 고성 자란만 앞바다입니다.

끌어 올린 그물에 보름달 물해파리가 가득합니다.

독성은 세지 않지만, 떼를 이뤄다니며 다른 어종을 쫓아내 어장을 황폐화시킵니다.

<인터뷰> 이영일(어민) : "해파리가 작년보다 2배, 3배는 많아요. 멸치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았는데, 그 안에 해파리가 꽉 차다 보면 멸치가 안 들어옵니다."

며칠째 조업까지 중단한 어민들은 해파리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열흘동안 어선 100여척을 동원해 제거한 해파리의 양은 무려 300톤에 이릅니다.

올해는 이른 더위에 남해안 수온이 지난해보다 0.5도 높아 해파리떼가 더 일찍 출현했습니다.

지난 2일 남해안엔 첫 해파리 주의경보가 내려졌는데 지난해보다 8일 빠른 겁니다.

<녹취> 한창훈(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과) : "온도가 높으면 대사 활동이 빨라지지 않습니까? 그럼 성장도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육안에 확인이 되기 때문에 출현이 빨리 나타나는 겁니다."

매년 해파리로 인한 어민들의 직간접 피해는 약 3천억 원.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출현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파리는 산란이 끝나는 10월까지 기승을 부립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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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덮친 해파리 떼…어장 황폐화 ‘우려’
    • 입력 2016-06-14 21:43:06
    • 수정2016-06-14 22: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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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 더위로 생태계 곳곳에서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다도 예년보다 높아진 수온에, 해파리 떼가 일찍 나타나 어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정해역 경남 고성 자란만 앞바다입니다.

끌어 올린 그물에 보름달 물해파리가 가득합니다.

독성은 세지 않지만, 떼를 이뤄다니며 다른 어종을 쫓아내 어장을 황폐화시킵니다.

<인터뷰> 이영일(어민) : "해파리가 작년보다 2배, 3배는 많아요. 멸치 잡으려고 그물을 쳐 놓았는데, 그 안에 해파리가 꽉 차다 보면 멸치가 안 들어옵니다."

며칠째 조업까지 중단한 어민들은 해파리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열흘동안 어선 100여척을 동원해 제거한 해파리의 양은 무려 300톤에 이릅니다.

올해는 이른 더위에 남해안 수온이 지난해보다 0.5도 높아 해파리떼가 더 일찍 출현했습니다.

지난 2일 남해안엔 첫 해파리 주의경보가 내려졌는데 지난해보다 8일 빠른 겁니다.

<녹취> 한창훈(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과) : "온도가 높으면 대사 활동이 빨라지지 않습니까? 그럼 성장도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육안에 확인이 되기 때문에 출현이 빨리 나타나는 겁니다."

매년 해파리로 인한 어민들의 직간접 피해는 약 3천억 원.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출현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파리는 산란이 끝나는 10월까지 기승을 부립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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