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데뷔’한 인공지능…영화 대본 ‘술술’

입력 2016.06.14 (21:45) 수정 2016.06.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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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이겨 세상을 놀라게 했죠.

이번에는 인공지능이 대본을 쓴 첫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함께 보시죠.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미래에는 대량 실업 사태가 일어나서 청년들이 피를 팔면서 살게 될걸."

8분짜리 단편영화 '선스프링'입니다.

삼각관계로 보이는 세 남녀의 갈등이 영화의 뼈대인데, 이 영화의 대본은 인공지능 '벤자민'이 썼습니다.

영화감독인 오스카 샤프와 뉴욕대 학생인 로스 굿윈은 천 개가 넘는 SF영화 대본을 '벤자민'에게 입력했습니다.

벤자민은 입력된 대본의 단어와 절들을 분석해 SF 영화의 대사 유형과 구조를 익혔고, 마침내 8분짜리 단편 영화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녹취> "그보다 내가 훨씬 낫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그를 멈추게 했어야 했어요."

이 영화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상과학 영화제에 출품됐고, 백여 개의 작품 가운데 심사위원단이 고른 10개 작품 안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사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녹취>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 (의사처럼 굴 필요는 없어.)"

구글이 개발 중인 작곡하는 인공지능 '마젠타'부터 대본을 쓰는 '벤자민'까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예술과 창작 분야에서 로봇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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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데뷔’한 인공지능…영화 대본 ‘술술’
    • 입력 2016-06-14 21:46:39
    • 수정2016-06-14 2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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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이겨 세상을 놀라게 했죠.

이번에는 인공지능이 대본을 쓴 첫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함께 보시죠.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미래에는 대량 실업 사태가 일어나서 청년들이 피를 팔면서 살게 될걸."

8분짜리 단편영화 '선스프링'입니다.

삼각관계로 보이는 세 남녀의 갈등이 영화의 뼈대인데, 이 영화의 대본은 인공지능 '벤자민'이 썼습니다.

영화감독인 오스카 샤프와 뉴욕대 학생인 로스 굿윈은 천 개가 넘는 SF영화 대본을 '벤자민'에게 입력했습니다.

벤자민은 입력된 대본의 단어와 절들을 분석해 SF 영화의 대사 유형과 구조를 익혔고, 마침내 8분짜리 단편 영화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녹취> "그보다 내가 훨씬 낫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 그를 멈추게 했어야 했어요."

이 영화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상과학 영화제에 출품됐고, 백여 개의 작품 가운데 심사위원단이 고른 10개 작품 안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사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녹취>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 (의사처럼 굴 필요는 없어.)"

구글이 개발 중인 작곡하는 인공지능 '마젠타'부터 대본을 쓰는 '벤자민'까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예술과 창작 분야에서 로봇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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