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영장 신청

입력 2016.06.17 (08:08) 수정 2016.06.17 (09: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달 수능 모의평가의 일부 문항이 특정 학원 강사에 의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현직 교사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 모의평가 1교시 국어 과목, 염상섭의 소설 '삼대'가 지문으로 출제됐습니다.

하지만 이 지문은 지난달 말 서울 목동 지역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출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돌았습니다.

<녹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음성변조) : "휴대전화 (사진) 보여 주는데 걔가 시험 전에 나온 거라고 해서 봤는데 시험이랑 비슷하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유명 학원 강사 이 모 씨가 학원 수업에서 말한 지문 내용이 그대로 출제된 겁니다.

경찰은 사실상 문제 유출로 보고, 이 씨가 출강하는 학원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씨의 통화내역과 진술 등을 통해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 모 씨를 유출 진원지로 파악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6월 3일 조퇴하신 이후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으셨어요. 그분과 함께 (경찰이) 학교 오셔서 그분 동석하에 책상 서랍과 이걸 다 수색하셨어요."

경찰은 교사 박 씨가 평소 친분이 있었던 강사 이 씨에게 지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교사 박 씨가 출제위원인 현직교사 송 모 씨로부터 모의평가 문제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송 씨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모의평가 출제위원들의 보안 인식이 미흡하다고 보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사가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영장 신청
    • 입력 2016-06-17 08:11:48
    • 수정2016-06-17 09:14: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번 달 수능 모의평가의 일부 문항이 특정 학원 강사에 의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현직 교사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 모의평가 1교시 국어 과목, 염상섭의 소설 '삼대'가 지문으로 출제됐습니다.

하지만 이 지문은 지난달 말 서울 목동 지역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출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돌았습니다.

<녹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음성변조) : "휴대전화 (사진) 보여 주는데 걔가 시험 전에 나온 거라고 해서 봤는데 시험이랑 비슷하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유명 학원 강사 이 모 씨가 학원 수업에서 말한 지문 내용이 그대로 출제된 겁니다.

경찰은 사실상 문제 유출로 보고, 이 씨가 출강하는 학원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씨의 통화내역과 진술 등을 통해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 모 씨를 유출 진원지로 파악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6월 3일 조퇴하신 이후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으셨어요. 그분과 함께 (경찰이) 학교 오셔서 그분 동석하에 책상 서랍과 이걸 다 수색하셨어요."

경찰은 교사 박 씨가 평소 친분이 있었던 강사 이 씨에게 지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교사 박 씨가 출제위원인 현직교사 송 모 씨로부터 모의평가 문제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송 씨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모의평가 출제위원들의 보안 인식이 미흡하다고 보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