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 개장…中 소비경제 전환

입력 2016.06.17 (08:16) 수정 2016.06.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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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 이어서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디즈니 랜드가 문을 열었단 소식 전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개장식과 함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원에 입장한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바이지에(입장객) : "기대되죠.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랜드에 가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드디어 오게 됐어요. 너무 기뻐요."

해외 디즈니랜드로는 파리와 도쿄, 홍콩에 이어 4번째, 면적 3.9제곱킬러미터로 여의도의 1.3배가 넘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입니다.

<녹취> 로버트 아이거(월트디즈니 CEO) : "이 곳에서 동양과 서양이,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됩니다."

첫 해인 올해에만 천2백만 명 이상의 입장객이 찾을 전망입니다.

입장료를 뺀 소비 규모만 한 해 3조5천억 원, 상하이 GDP를 매년 0.8%씩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관광산업에 가져올 경제효과는 6조2천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우방타오(중국 교통대 교수) : "여행시장을 크게 키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요식업, 숙박산업 등도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세계 테마파크 공룡인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식스플래그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중심지를 파고든 미국 자본의 상징 디즈니랜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중산층 중심의 거대 소비경제로 본격 이행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기자 멘트>

축구장 56개 넓이의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료가 평일엔 6만 6천원 선 주말엔 9만원쯤 되는데, 입장료 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데 쓰는 돈까지 합치면 일인당 하루 40만원 정도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초기에 한해 천 5백만명 쯤 찾을 것 같다니까 6조원 넘는 경제적 이익이 기대됩니다.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뿐 아닙니다.

지난 달 장시성 난창에는 서울 롯데월드의 7배나 되는 대형 테마파크 '완다시티'가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 해 만 20여 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20곳이 공사중으로 전역에 3백개 넘는 테마파크가 운영중입니다.

지금 중국내 테마파크 관광객은 연간 1억명 수준인데요.

여기에 디즈니랜드까지 문을 열었으니 5년 뒤면 2억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중국은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당장 홍콩과 일본의 디즈니랜드는 방문객이 줄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과 홍콩뿐 아닙니다.

한해 우리에게 14조원 넘는 관광 수익을 안겨준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도 상당수 상하이 디즈니랜드로 발길을 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관광 산업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당초 우리도 서울 대공원이 디즈니랜드 유치에 나섰습니다.

월트 디즈니 관계자가 여러 차례 찾아와 현장 조사까지 벌였지만 디즈니 사는 결국 중국 상하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린벨트 지역인데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막혀 공사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있는 경기도 화성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추진이 몇년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상암 DMC 테마파크는 아예 백지화됐습니다.

반면 상하이 디즈니 랜드는 중국 중앙 정부가 복잡한 토지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덕분에 개장까지 갈 수 있었다는데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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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디즈니’ 개장…中 소비경제 전환
    • 입력 2016-06-17 08:18:55
    • 수정2016-06-17 0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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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 이어서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디즈니 랜드가 문을 열었단 소식 전합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한 개장식과 함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원에 입장한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바이지에(입장객) : "기대되죠.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랜드에 가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드디어 오게 됐어요. 너무 기뻐요."

해외 디즈니랜드로는 파리와 도쿄, 홍콩에 이어 4번째, 면적 3.9제곱킬러미터로 여의도의 1.3배가 넘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입니다.

<녹취> 로버트 아이거(월트디즈니 CEO) : "이 곳에서 동양과 서양이,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됩니다."

첫 해인 올해에만 천2백만 명 이상의 입장객이 찾을 전망입니다.

입장료를 뺀 소비 규모만 한 해 3조5천억 원, 상하이 GDP를 매년 0.8%씩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관광산업에 가져올 경제효과는 6조2천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우방타오(중국 교통대 교수) : "여행시장을 크게 키울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요식업, 숙박산업 등도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세계 테마파크 공룡인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식스플래그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중심지를 파고든 미국 자본의 상징 디즈니랜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중산층 중심의 거대 소비경제로 본격 이행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기자 멘트>

축구장 56개 넓이의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료가 평일엔 6만 6천원 선 주말엔 9만원쯤 되는데, 입장료 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데 쓰는 돈까지 합치면 일인당 하루 40만원 정도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초기에 한해 천 5백만명 쯤 찾을 것 같다니까 6조원 넘는 경제적 이익이 기대됩니다.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뿐 아닙니다.

지난 달 장시성 난창에는 서울 롯데월드의 7배나 되는 대형 테마파크 '완다시티'가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한 해 만 20여 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20곳이 공사중으로 전역에 3백개 넘는 테마파크가 운영중입니다.

지금 중국내 테마파크 관광객은 연간 1억명 수준인데요.

여기에 디즈니랜드까지 문을 열었으니 5년 뒤면 2억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중국은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당장 홍콩과 일본의 디즈니랜드는 방문객이 줄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과 홍콩뿐 아닙니다.

한해 우리에게 14조원 넘는 관광 수익을 안겨준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도 상당수 상하이 디즈니랜드로 발길을 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관광 산업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당초 우리도 서울 대공원이 디즈니랜드 유치에 나섰습니다.

월트 디즈니 관계자가 여러 차례 찾아와 현장 조사까지 벌였지만 디즈니 사는 결국 중국 상하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린벨트 지역인데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막혀 공사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있는 경기도 화성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추진이 몇년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상암 DMC 테마파크는 아예 백지화됐습니다.

반면 상하이 디즈니 랜드는 중국 중앙 정부가 복잡한 토지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덕분에 개장까지 갈 수 있었다는데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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