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 장막’으로 수 백억 돈세탁 승려 보호

입력 2016.06.18 (06:40) 수정 2016.06.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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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경찰이 수백억 원대의 돈세탁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승려 검거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지만 수천 명의 신도들이 진입을 가로막아 검거와 압수 수색이 실패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신도들이 한 사원 앞에 모였습니다.

경찰이 신도들 사이를 똟고 들어가보지만 이번에는 승려들이 길을 가로 막습니다.

특별 수사국이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태국 최대 규모의 사원에 들어가려 했지만 결국 신도들의 압박으로 무산된 겁니다.

<인터뷰> 수리야(특별수사국 부국장) : "할 수 있는 최대로 노력했지만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신도들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의 작전은 수백억 원대의 돈 세탁과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주지 프라 담마차요를 검거하기 위해섭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돈세탁 규모만 약 470억원에 이르고 380억 원 규모의 공금 횡령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불교계는 자체 조사를 벌여 혐의가 없다며 오히려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수사 대상인 주지는 이에 앞서 지난해엔 경찰 소환에 건강상의 문제를 들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사닛웡(담마카야 사원 대변인) : "경찰에게 자비를 요구한 것입니다. 주지 스님은 여전히 몸이 좋지 않습니다."

태국의 불교는 국민의 95%가 신도일 정도로 숭배를 받지만 호랑이 사원의 동물 밀매 등 최근 각종 추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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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의 장막’으로 수 백억 돈세탁 승려 보호
    • 입력 2016-06-18 06:44:08
    • 수정2016-06-18 08: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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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경찰이 수백억 원대의 돈세탁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승려 검거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지만 수천 명의 신도들이 진입을 가로막아 검거와 압수 수색이 실패했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신도들이 한 사원 앞에 모였습니다.

경찰이 신도들 사이를 똟고 들어가보지만 이번에는 승려들이 길을 가로 막습니다.

특별 수사국이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태국 최대 규모의 사원에 들어가려 했지만 결국 신도들의 압박으로 무산된 겁니다.

<인터뷰> 수리야(특별수사국 부국장) : "할 수 있는 최대로 노력했지만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신도들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의 작전은 수백억 원대의 돈 세탁과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주지 프라 담마차요를 검거하기 위해섭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돈세탁 규모만 약 470억원에 이르고 380억 원 규모의 공금 횡령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불교계는 자체 조사를 벌여 혐의가 없다며 오히려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수사 대상인 주지는 이에 앞서 지난해엔 경찰 소환에 건강상의 문제를 들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사닛웡(담마카야 사원 대변인) : "경찰에게 자비를 요구한 것입니다. 주지 스님은 여전히 몸이 좋지 않습니다."

태국의 불교는 국민의 95%가 신도일 정도로 숭배를 받지만 호랑이 사원의 동물 밀매 등 최근 각종 추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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