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지 축소·해병대 철수” 오키나와 6만 명 항의집회

입력 2016.06.20 (06:09) 수정 2016.06.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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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일 미군기지가 몰려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주민 6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항의집회가 열렸습니다.

미군 범죄에 분노한 주민들이 군 기지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정부가 곤란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

미군 범죄에 항의하는 주민 6만여명이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인내심이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며 강한 분노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오나가(오키나와현 지사) : "미군기지 때문에 반복되는 주민들의 희생을 이제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직접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4월말 오키나와 우루마시 부근에서 미 해병대 출신 군무원이 저지른 살인사건이었습니다.

그는 혼자 저녁 산책을 나섰던 20살 여성 회사원을 쫓아가 폭행한 뒤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듭되는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미군 강력범죄가 일어나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녹취> 집회 참가자 : "오키나와 주민 모두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오키나와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군기지를 대폭 축소하고 해병대를 즉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항의집회는 오키나와 현지 뿐 아니라 도쿄 등 전국 32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돼 미군기지 문제는 다음달 참의원 선거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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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기지 축소·해병대 철수” 오키나와 6만 명 항의집회
    • 입력 2016-06-20 06:11:02
    • 수정2016-06-20 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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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일 미군기지가 몰려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주민 6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항의집회가 열렸습니다.

미군 범죄에 분노한 주민들이 군 기지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정부가 곤란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일 미군기지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

미군 범죄에 항의하는 주민 6만여명이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인내심이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며 강한 분노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오나가(오키나와현 지사) : "미군기지 때문에 반복되는 주민들의 희생을 이제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직접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4월말 오키나와 우루마시 부근에서 미 해병대 출신 군무원이 저지른 살인사건이었습니다.

그는 혼자 저녁 산책을 나섰던 20살 여성 회사원을 쫓아가 폭행한 뒤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듭되는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미군 강력범죄가 일어나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녹취> 집회 참가자 : "오키나와 주민 모두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오키나와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군기지를 대폭 축소하고 해병대를 즉시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항의집회는 오키나와 현지 뿐 아니라 도쿄 등 전국 32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돼 미군기지 문제는 다음달 참의원 선거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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