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어’ 없는 황당한 亞문화전당 사이트

입력 2016.06.20 (06:53) 수정 2016.06.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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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개관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시아 국가의 문화교류의 장, '아시아 문화교류 허브'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아시아어(語)로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해외 포털에서는 검색조차 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 접속한 중국인과 일본인은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자칭 '아시아 문화교류 허브'라는 곳에 정작 아시아어(語) 서비스가 없는 겁니다.

<녹취> 오쿠보 시오리(일본) : "한국어나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 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어 중국어 정도는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사이트에도 최신 유료 공연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캐나다) : "공연 목록 보고도 예매를 할 수가 없어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홈페이지가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녹취> 루만이(중국) : "(아시아문화전당 약자인 ACC로 검색하면) 여기 (바이두)에는 ACC 관련한 사이트가 전체적으로 다 나와 있는데요, 아시아문화전당 관련한 건 없어요."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보안 능력을 검사했더니 해킹에도 취약했습니다.

<인터뷰> 소프트웨어 업체 개발실장(음성변조) : "암호화해서 개인정보가 넘어가야 하는데 그 사이에 일반적인 대화 문자열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중간에서 해커들이 캡처를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보안 서버를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음성변조) : "(보안서버를) 지금 적용 중입니다. 이메일하고 이름하고 성별, 주소 정도만 받고 있고, 주민등록번호 등은 개인정보유출 때문에 안 받고 있습니다."

웹 전문가라면 입장권 금액도 쉽게 변조가 가능할 정도로 허점 투성이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와 예매발권 시스템 구축에 10억 원 가까운 국민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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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어’ 없는 황당한 亞문화전당 사이트
    • 입력 2016-06-20 07:03:47
    • 수정2016-06-20 08:08: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 개관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아시아 국가의 문화교류의 장, '아시아 문화교류 허브'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아시아어(語)로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해외 포털에서는 검색조차 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 접속한 중국인과 일본인은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자칭 '아시아 문화교류 허브'라는 곳에 정작 아시아어(語) 서비스가 없는 겁니다.

<녹취> 오쿠보 시오리(일본) : "한국어나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 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어 중국어 정도는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사이트에도 최신 유료 공연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캐나다) : "공연 목록 보고도 예매를 할 수가 없어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홈페이지가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녹취> 루만이(중국) : "(아시아문화전당 약자인 ACC로 검색하면) 여기 (바이두)에는 ACC 관련한 사이트가 전체적으로 다 나와 있는데요, 아시아문화전당 관련한 건 없어요."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보안 능력을 검사했더니 해킹에도 취약했습니다.

<인터뷰> 소프트웨어 업체 개발실장(음성변조) : "암호화해서 개인정보가 넘어가야 하는데 그 사이에 일반적인 대화 문자열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중간에서 해커들이 캡처를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보안 서버를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음성변조) : "(보안서버를) 지금 적용 중입니다. 이메일하고 이름하고 성별, 주소 정도만 받고 있고, 주민등록번호 등은 개인정보유출 때문에 안 받고 있습니다."

웹 전문가라면 입장권 금액도 쉽게 변조가 가능할 정도로 허점 투성이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와 예매발권 시스템 구축에 10억 원 가까운 국민 세금이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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