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길수군 가족 투표 참여

입력 2002.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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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살이 넘은 할머니도 고생 끝에 대한민국 국민이 된 탈북자 길수 군 가족들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색투표 현장을 유광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해 지난해 한국 국적을 얻은 장길수 군 가족이 첫 투표길에 나섰습니다.
⊙김분녀(장길수 군 외할머니):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와서 주권이 있다는 게 아주 대단히 기뻐요.
⊙기자: 자유를 향한 몸부림의 대가인 듯 국민으로서 뿌듯함이 넘칩니다.
국제 미아로 14년 동안 제3국 등 여러 나라를 떠돌았던 김용화 씨도 첫 투표가 꿈만 같습니다.
⊙김용화(탈북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그 권리행사의 목적으로 먼 길을 찾아 왔습니다.
⊙기자: 충남지역 최고령자인 올해 119살의 정이월 할머니는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산소호흡기와 휠체어에 의지할망정 투표권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투표에 나선 할머니도 있습니다.
⊙서숙남(84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원이나 없게 투표했죠.
⊙기자: 수도원에서 수도중인 수녀들도 단체로 투표에 나섰습니다.
⊙윤마리아(마리아의 딸 수도회 수녀): 국민들을 위해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을 저도 소신껏 선택했습니다.
⊙기자: 부모상을 당한 상주도, 백령도 외딴섬 주민들도 오늘 하루 올바른 주권행사를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귀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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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길수군 가족 투표 참여
    • 입력 2002-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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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살이 넘은 할머니도 고생 끝에 대한민국 국민이 된 탈북자 길수 군 가족들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색투표 현장을 유광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해 지난해 한국 국적을 얻은 장길수 군 가족이 첫 투표길에 나섰습니다. ⊙김분녀(장길수 군 외할머니):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와서 주권이 있다는 게 아주 대단히 기뻐요. ⊙기자: 자유를 향한 몸부림의 대가인 듯 국민으로서 뿌듯함이 넘칩니다. 국제 미아로 14년 동안 제3국 등 여러 나라를 떠돌았던 김용화 씨도 첫 투표가 꿈만 같습니다. ⊙김용화(탈북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그 권리행사의 목적으로 먼 길을 찾아 왔습니다. ⊙기자: 충남지역 최고령자인 올해 119살의 정이월 할머니는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산소호흡기와 휠체어에 의지할망정 투표권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투표에 나선 할머니도 있습니다. ⊙서숙남(84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원이나 없게 투표했죠. ⊙기자: 수도원에서 수도중인 수녀들도 단체로 투표에 나섰습니다. ⊙윤마리아(마리아의 딸 수도회 수녀): 국민들을 위해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을 저도 소신껏 선택했습니다. ⊙기자: 부모상을 당한 상주도, 백령도 외딴섬 주민들도 오늘 하루 올바른 주권행사를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귀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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