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평가 유출 강사, 현직교사에게 3억 건네

입력 2016.06.20 (19:11) 수정 2016.06.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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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모의평가 사전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 강사가 강의 교재에 쓸 문제를 현직 교사들에게 거액을 주고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수년 동안 오간 돈이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모의 평가 문제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사 이 모 씨가 6~7년 전부터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 모 씨에게 3억 원 가량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씨는 이 가운데 수천만 원을 다른 교사 6~7명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강의 교재에 수록할 문제를 만들어달라고 박 씨에게 돈을 건넸고, 박 씨는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다른 교사들에게 주고 문제를 내게 한 뒤, 다시 이 씨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낸 교사들은 한 문제에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학원 강사가 개인 강의에서 쓸 문제를 교사에게 의뢰하고, 그 대가로 돈을 주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 이 씨는 모의평가 문제 사전 유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모의평가 문제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교사 박 씨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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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모의평가 유출 강사, 현직교사에게 3억 건네
    • 입력 2016-06-20 19:14:34
    • 수정2016-06-20 19: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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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모의평가 사전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 강사가 강의 교재에 쓸 문제를 현직 교사들에게 거액을 주고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수년 동안 오간 돈이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모의 평가 문제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사 이 모 씨가 6~7년 전부터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 모 씨에게 3억 원 가량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씨는 이 가운데 수천만 원을 다른 교사 6~7명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의 강의 교재에 수록할 문제를 만들어달라고 박 씨에게 돈을 건넸고, 박 씨는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다른 교사들에게 주고 문제를 내게 한 뒤, 다시 이 씨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낸 교사들은 한 문제에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학원 강사가 개인 강의에서 쓸 문제를 교사에게 의뢰하고, 그 대가로 돈을 주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 이 씨는 모의평가 문제 사전 유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모의평가 문제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교사 박 씨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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