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 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2016.06.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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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한센인들이 치료와 생활을 위해 스스로 제작한 개인 치료용 칼과 생활 도구인 단추 끼우개, 공동 도구인 국자, 냄비, 솥 드는 도구인 솥들개 등을 비롯해 강제노역 현장에서 사용한 시멘트 블록 형틀, 기와틀 등 총 8종 14점이다.

한센인들의 고난과 한이 서려 있는 이 유품들은 한센인 환자들의 열악한 치료시설, 부족한 물자, 강제노역 등 당시의 고립되고 처절했던 생활상이 담겨 있다.

또, 생존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지혜와 창의가 담긴 도구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이 시대적 변화와 극한 상황 속에서 한센인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특수한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 문화재로 등록할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한 유인석이 평소 착용했던 겉옷인 '의병장 유인석 심의'를 등록문화재 제66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유인석이 평상복으로 입었던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졌고,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이다. 상의(衣)‧하의(裳)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에는 검은색 비단으로 선을 둘렀다.

대대는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됐으며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문화재청은 '의병장 유인석 심의'가 조선 말기에 통용된 의복으로서 복식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적‧인물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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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 문화재 등록 예고
    • 입력 2016-06-21 0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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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한센인들이 치료와 생활을 위해 스스로 제작한 개인 치료용 칼과 생활 도구인 단추 끼우개, 공동 도구인 국자, 냄비, 솥 드는 도구인 솥들개 등을 비롯해 강제노역 현장에서 사용한 시멘트 블록 형틀, 기와틀 등 총 8종 14점이다.

한센인들의 고난과 한이 서려 있는 이 유품들은 한센인 환자들의 열악한 치료시설, 부족한 물자, 강제노역 등 당시의 고립되고 처절했던 생활상이 담겨 있다.

또, 생존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지혜와 창의가 담긴 도구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이 시대적 변화와 극한 상황 속에서 한센인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특수한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 문화재로 등록할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한 유인석이 평소 착용했던 겉옷인 '의병장 유인석 심의'를 등록문화재 제66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유인석이 평상복으로 입었던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졌고,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이다. 상의(衣)‧하의(裳)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에는 검은색 비단으로 선을 둘렀다.

대대는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됐으며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문화재청은 '의병장 유인석 심의'가 조선 말기에 통용된 의복으로서 복식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적‧인물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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