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공사장 폭발사고’ 10명 안팎 사법처리 전망

입력 2016.06.21 (09:39) 수정 2016.06.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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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현장 관리자 등 10명 안팎의 공사 관계자들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현장의 공기를 세차례에 걸쳐 포집, 분석한 결과 용단작업에 사용되던 LP가스가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LP가스 외에 다른 가연성 물질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P가스 누출 원인을 제공한 근로자와 현장 관리자, 그리고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시공사와 감리업체 책임자 등 10명 안팎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 사법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의 가스 누출량과 누출 경위를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현장을 재구성한 폭발실험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험은 오는 30일 실시된다.
경찰은 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감리업체가 안전 관련 문서를 사후에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보고 사고 책임을 면하기 위한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안전교육일지에서 애초에 작성되지 않았던 폭발위험 등과 관련한 교육 내용을 사고 직후 추가로 기재하는 등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작성해야 할 '작업 환경 측정' 문건도 사고 발생 이후 소급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7시 10분쯤 남양주시 지하철 4호선 진접선 구간의 주곡2교 교각 보강 공사현장에서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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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공사장 폭발사고’ 10명 안팎 사법처리 전망
    • 입력 2016-06-21 09:39:37
    • 수정2016-06-21 09:41:19
    사회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현장 관리자 등 10명 안팎의 공사 관계자들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현장의 공기를 세차례에 걸쳐 포집, 분석한 결과 용단작업에 사용되던 LP가스가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LP가스 외에 다른 가연성 물질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P가스 누출 원인을 제공한 근로자와 현장 관리자, 그리고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시공사와 감리업체 책임자 등 10명 안팎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 사법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의 가스 누출량과 누출 경위를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현장을 재구성한 폭발실험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험은 오는 30일 실시된다.
경찰은 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감리업체가 안전 관련 문서를 사후에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보고 사고 책임을 면하기 위한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안전교육일지에서 애초에 작성되지 않았던 폭발위험 등과 관련한 교육 내용을 사고 직후 추가로 기재하는 등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작성해야 할 '작업 환경 측정' 문건도 사고 발생 이후 소급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7시 10분쯤 남양주시 지하철 4호선 진접선 구간의 주곡2교 교각 보강 공사현장에서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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