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1억 수수 혐의’ 검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6.06.21 (15:36)
수정 2016.06.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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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5] ‘정운호 1억 수수 혐의’ 검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운호 전 대표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늘(21일)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박 모 검사의 서울고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가 지난 2010년쯤,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 조사에서 정 전 대표는 박 검사에게 돈을 전달해달라며 지인 최 모 씨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입점을 위해 서울메트로 상가 운영업체 S사의 사업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몇 달 뒤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상가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정 전 대표는 사업 차질이 우려되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와 고교 동문인 박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최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한 결과, 최 씨가 이른바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 검사는 '뇌출혈'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다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검사의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구명 로비 활동을 했던 브로커 이민희 씨가 수배 과정에서 재경지검의 A 차장검사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씨가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잠적했던 올해 2월, A 차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다며 조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차장검사는 이 씨에게 자수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 차장검사의 통화 사실을 파악한 뒤, 전화로 조사를 했지만 A 차장검사가 이 씨의 도주나 정 전 대표의 사건에 관여했거나, 홍만표 변호사의 사건 수임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A 차장검사에 대한 별도의 범죄 혐의점 등을 발견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은 홍 변호사를 기소했지만 법조 비리 수사와 관련해 확인하고 있는 사안이 몇 건 된다며, 브로커 이 씨와 정 전 대표의 법조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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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정운호 1억 수수 혐의’ 검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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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21 15:36:39
- 수정2016-06-21 17:17:46

[연관 기사] ☞ [뉴스5] ‘정운호 1억 수수 혐의’ 검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운호 전 대표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늘(21일)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박 모 검사의 서울고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가 지난 2010년쯤,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 조사에서 정 전 대표는 박 검사에게 돈을 전달해달라며 지인 최 모 씨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입점을 위해 서울메트로 상가 운영업체 S사의 사업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몇 달 뒤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상가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정 전 대표는 사업 차질이 우려되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와 고교 동문인 박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최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한 결과, 최 씨가 이른바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박 검사는 '뇌출혈'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다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검사의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구명 로비 활동을 했던 브로커 이민희 씨가 수배 과정에서 재경지검의 A 차장검사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씨가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잠적했던 올해 2월, A 차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다며 조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차장검사는 이 씨에게 자수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 차장검사의 통화 사실을 파악한 뒤, 전화로 조사를 했지만 A 차장검사가 이 씨의 도주나 정 전 대표의 사건에 관여했거나, 홍만표 변호사의 사건 수임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A 차장검사에 대한 별도의 범죄 혐의점 등을 발견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은 홍 변호사를 기소했지만 법조 비리 수사와 관련해 확인하고 있는 사안이 몇 건 된다며, 브로커 이 씨와 정 전 대표의 법조 로비 의혹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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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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