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무디스 “트럼프 당선되면 미 경기침체”

입력 2016.06.22 (07:14) 수정 2016.06.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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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은 이제 클린턴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클린턴이 트럼프가 집권하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거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그런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미국 경제를 긴 침체에 빠뜨릴 거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합주인 오하이오 유세에 나선 클린턴 후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략합니다.

자신의 회사를 네 차례나 파산시켰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경제도 침체에 빠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우파든 좌파든 중도든 모든 경제학자들이 트럼프가 미국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거라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듯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트럼프가 집권해 공약이 이행되면 미국 경제는 2018년 초부터 침체에 빠져들고,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보다 침체가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무디스는 트럼프의 보호무역과 이민 통제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 실업률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의 감세 공약도 꼬집었습니다.

고소득층만 부자 감세의 혜택을 볼뿐, 세출을 줄일 대책 없이 세수만 줄어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거라고 무디스는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세 정책의 효과를 너무 경시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경기 침체 논란에 관계 없이 트럼프 캠프는 지금 이미 재정적인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막대한 돈이 드는 본선이 사실상 시작됐지만, 대선 자금 모금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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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무디스 “트럼프 당선되면 미 경기침체”
    • 입력 2016-06-22 07:31:57
    • 수정2016-06-22 0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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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이제 클린턴과 트럼프의 본선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클린턴이 트럼프가 집권하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거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그런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미국 경제를 긴 침체에 빠뜨릴 거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합주인 오하이오 유세에 나선 클린턴 후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략합니다.

자신의 회사를 네 차례나 파산시켰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경제도 침체에 빠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우파든 좌파든 중도든 모든 경제학자들이 트럼프가 미국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거라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듯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트럼프가 집권해 공약이 이행되면 미국 경제는 2018년 초부터 침체에 빠져들고,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보다 침체가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무디스는 트럼프의 보호무역과 이민 통제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 실업률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의 감세 공약도 꼬집었습니다.

고소득층만 부자 감세의 혜택을 볼뿐, 세출을 줄일 대책 없이 세수만 줄어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거라고 무디스는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세 정책의 효과를 너무 경시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경기 침체 논란에 관계 없이 트럼프 캠프는 지금 이미 재정적인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막대한 돈이 드는 본선이 사실상 시작됐지만, 대선 자금 모금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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