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中 , ‘토지 수용’ 항의 마을 서기 체포 논란 확산

입력 2016.06.22 (07:22) 수정 2016.06.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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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토지수용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당하게 수용된 토지를 돌려달라는 한 마을 지도자의 전격 체포에 집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체포된 지도자가 부패혐의를 인정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관련 보도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 우칸촌 주민 3천여 명이 오성홍기를 흔들며 전날 촌 서기 린쭈롄이 체포된데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이자, 무장경찰 등이 출동해 주민 6명을 연행했습니다.

<녹취> 주민 : "린쭈롄은 죄가 없습니다.그는 마을 사람과 나라를 사랑했습니다. 공산당을 사랑했어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1년 우칸촌 마을 관리가 공동 소유 토지를 몰래 개발업자에게 헐값에 판데서 시작됐습니다.

새로 촌 서기가 된 린쭈롄은 토지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이번주에 제기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체포된 린쭈롄이 자신의 부패혐의를 인정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린쭈롄 우칸촌 前 서기 : "자산구매 등 민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사례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백장면 공개는 전형적인 모욕주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반발 등은 보도 통제가 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관련 글이 차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칸촌 사태에 대해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타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정치투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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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中 , ‘토지 수용’ 항의 마을 서기 체포 논란 확산
    • 입력 2016-06-22 07:44:21
    • 수정2016-06-22 08: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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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토지수용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당하게 수용된 토지를 돌려달라는 한 마을 지도자의 전격 체포에 집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체포된 지도자가 부패혐의를 인정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관련 보도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 우칸촌 주민 3천여 명이 오성홍기를 흔들며 전날 촌 서기 린쭈롄이 체포된데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이자, 무장경찰 등이 출동해 주민 6명을 연행했습니다.

<녹취> 주민 : "린쭈롄은 죄가 없습니다.그는 마을 사람과 나라를 사랑했습니다. 공산당을 사랑했어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1년 우칸촌 마을 관리가 공동 소유 토지를 몰래 개발업자에게 헐값에 판데서 시작됐습니다.

새로 촌 서기가 된 린쭈롄은 토지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이번주에 제기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체포된 린쭈롄이 자신의 부패혐의를 인정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린쭈롄 우칸촌 前 서기 : "자산구매 등 민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사례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백장면 공개는 전형적인 모욕주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반발 등은 보도 통제가 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관련 글이 차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칸촌 사태에 대해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타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정치투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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