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정찰총국, 김정은에 대남테러 ‘직보’”

입력 2016.06.23 (21:22) 수정 2016.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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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0년대 아웅산 테러와 KAL기 폭파 사건,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과 2010년 천안함 폭침, 그리고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수 십 년에 걸친 크고 작은 대남무력 도발의 배후에는 항상 정찰국이 있었습니다.

정찰국은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인 2009년 당과 군의 조직들을 통합해 정찰총국으로 출범시키면서 대남간첩공작의 총본산으로 확대 강화됐습니다.

김정은이 최근에는 정찰총국을 이른바 '1호 보고단위'로 승격시켜 직접 보고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점점 더 공격적이고 대담해지는 정찰총국 실태를 김학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정찰총국 공작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김정은이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김정은은 이들이 모든 것을 바쳐 대남적화공작에 이바지한다며 치켜세웁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가장 어렵고 위험한 정찰 정보전선을 지켜 청춘도 가족도 생명도 다 바쳐 싸우고 있으며..."

비밀 공작원들과 단체사진까지 찍고 이례적으로 이들의 얼굴까지 공개하며 자신감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은 후계자 시절인 2009년 대남공작기관들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출범시켰습니다.

정찰총국장엔 강경파인 김영철을 앉혔고 대남전략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김영철(북한 정찰총국장) : "우리 식의 정밀한 핵 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입니다.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고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찰총국을 이른바 '1호 보고단위'로 격상시켜 직접 보고를 받으며 지휘하고 있다고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조직이 강화됨으로 해서 그 조직이 이제 할 수 있는 대남공작이나 테러, 그런 것들이 훨씬 위험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의 요인 암살이나 납치 등을 넘어 남한 내부에서의 테러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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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3 21:24:05
    • 수정2016-06-23 22: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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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0년대 아웅산 테러와 KAL기 폭파 사건,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과 2010년 천안함 폭침, 그리고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수 십 년에 걸친 크고 작은 대남무력 도발의 배후에는 항상 정찰국이 있었습니다.

정찰국은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인 2009년 당과 군의 조직들을 통합해 정찰총국으로 출범시키면서 대남간첩공작의 총본산으로 확대 강화됐습니다.

김정은이 최근에는 정찰총국을 이른바 '1호 보고단위'로 승격시켜 직접 보고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점점 더 공격적이고 대담해지는 정찰총국 실태를 김학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정찰총국 공작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김정은이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김정은은 이들이 모든 것을 바쳐 대남적화공작에 이바지한다며 치켜세웁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가장 어렵고 위험한 정찰 정보전선을 지켜 청춘도 가족도 생명도 다 바쳐 싸우고 있으며..."

비밀 공작원들과 단체사진까지 찍고 이례적으로 이들의 얼굴까지 공개하며 자신감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은 후계자 시절인 2009년 대남공작기관들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출범시켰습니다.

정찰총국장엔 강경파인 김영철을 앉혔고 대남전략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김영철(북한 정찰총국장) : "우리 식의 정밀한 핵 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입니다.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고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찰총국을 이른바 '1호 보고단위'로 격상시켜 직접 보고를 받으며 지휘하고 있다고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조직이 강화됨으로 해서 그 조직이 이제 할 수 있는 대남공작이나 테러, 그런 것들이 훨씬 위험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의 요인 암살이나 납치 등을 넘어 남한 내부에서의 테러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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