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집 휴원…부모들 ‘발 동동’

입력 2016.06.23 (21:28) 수정 2016.06.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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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 시행 예정인 맞춤형 보육에 반발해 일부 어린이집이 오늘(23일)과 내일(24일), 양일간 집단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지만,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갑작스럽게 휴가를 내는 등 부모들은 애를 태웠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와 달리 부모가 직접 아이를 데려와 어린이집에 맡깁니다.

통원차량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이 할머니 : "(마음이) 안 좋죠. (아이 엄마가) 오늘내일 워크숍 가서 토요일 저녁에 늦게 온다고 했어요."

텅 빈 신발장.

이 어린이집에는 전체 70명 가운데 20명만 등원했습니다.

휴원 동의서를 낸 나머지 50명의 부모들은 각 가정에서 아이를 돌본 겁니다.

<인터뷰> 아이 어머니 : "사실 마음은 동의하지 않는데요, 우리 애만 남아있을까 봐 그게 또 걱정되고.."

썰렁한 어린이집 대신 놀이시설은 온종일 아이들로 붐볐습니다.

이 여성은 4살과 5살의 두 아들이 함께 다니는 어린이집이 휴원하면서 직장에 휴가까지 내야 했습니다.

<녹취> 두 아이 어머니 : "다른 아이들 거의 안 나오는데 저희 아이들만 보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제가 직장을 시간을 짧게 근무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인터넷 육아 사이트엔 정부와 어린이집 싸움에 끼어 애꿎게 피해를 본 부모들의 항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아이 어머니 : "엄마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때가 있죠.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작년에도 그랬던 적이 있고."

내일(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집단 휴원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전체의 11%가량인 4천8백여 곳.

다음 주부터는 최대 어린이집 단체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여서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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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어린이집 휴원…부모들 ‘발 동동’
    • 입력 2016-06-23 21:29:16
    • 수정2016-06-23 2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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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 시행 예정인 맞춤형 보육에 반발해 일부 어린이집이 오늘(23일)과 내일(24일), 양일간 집단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지만,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갑작스럽게 휴가를 내는 등 부모들은 애를 태웠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와 달리 부모가 직접 아이를 데려와 어린이집에 맡깁니다.

통원차량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이 할머니 : "(마음이) 안 좋죠. (아이 엄마가) 오늘내일 워크숍 가서 토요일 저녁에 늦게 온다고 했어요."

텅 빈 신발장.

이 어린이집에는 전체 70명 가운데 20명만 등원했습니다.

휴원 동의서를 낸 나머지 50명의 부모들은 각 가정에서 아이를 돌본 겁니다.

<인터뷰> 아이 어머니 : "사실 마음은 동의하지 않는데요, 우리 애만 남아있을까 봐 그게 또 걱정되고.."

썰렁한 어린이집 대신 놀이시설은 온종일 아이들로 붐볐습니다.

이 여성은 4살과 5살의 두 아들이 함께 다니는 어린이집이 휴원하면서 직장에 휴가까지 내야 했습니다.

<녹취> 두 아이 어머니 : "다른 아이들 거의 안 나오는데 저희 아이들만 보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제가 직장을 시간을 짧게 근무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인터넷 육아 사이트엔 정부와 어린이집 싸움에 끼어 애꿎게 피해를 본 부모들의 항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아이 어머니 : "엄마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때가 있죠.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작년에도 그랬던 적이 있고."

내일(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집단 휴원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전체의 11%가량인 4천8백여 곳.

다음 주부터는 최대 어린이집 단체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여서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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