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또 정전…1급 보안시설 맞나?

입력 2016.06.23 (21:35) 수정 2016.06.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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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 세종청사가 어제(22일) 정전이 돼,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2년 전에도 정전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에도 대체전력이 충분히 가동되지 않는 등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22일) 오후 3시 15분쯤, 정부 세종청사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정전된 곳은 농림부와 해수부, 공정위 등이 입주한 곳.

<녹취> 정부부처 공무원(음성변조) : "많이 당황스럽죠.(작업한 거 혹시 날아가고 그러진 않았어요?) 일부 복원된 것도 있고 손실된 것도 있고."

정전 뒤 비상 대체 전력이 가동됐지만, 이마저도 중간에 갑자기 끊어졌습니다.

비상 발전장치마저 이상 신호가 감지돼,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청사관리소(음성변조) : "중간에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냄새가 감지돼서, 비상발전기를 일부러 죽였거든요."

전기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12분 동안, 해당 부처는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녹취> 정부부처 공무원(음성변조) : "아무것도 못하죠. 불이 다 꺼졌는데. 컴퓨터가 작동이 안되니까."

민감한 보안 업무도 차질이 불가피했습니다.

출입자 검색에 쓰이는 엑스선 검색대나 금속탐지기 등은 전원 공급이 끊기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2년 전에도, 세종 청사에서 1시간 가량 정전사고가 났고, 이때도 비상 전원은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국가 1급 보안 시설인 정부 청사.

비슷한 정전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대체 전력마저 충분한 역할을 못하는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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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청사 또 정전…1급 보안시설 맞나?
    • 입력 2016-06-23 21:35:42
    • 수정2016-06-24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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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 세종청사가 어제(22일) 정전이 돼,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2년 전에도 정전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에도 대체전력이 충분히 가동되지 않는 등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22일) 오후 3시 15분쯤, 정부 세종청사에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정전된 곳은 농림부와 해수부, 공정위 등이 입주한 곳. <녹취> 정부부처 공무원(음성변조) : "많이 당황스럽죠.(작업한 거 혹시 날아가고 그러진 않았어요?) 일부 복원된 것도 있고 손실된 것도 있고." 정전 뒤 비상 대체 전력이 가동됐지만, 이마저도 중간에 갑자기 끊어졌습니다. 비상 발전장치마저 이상 신호가 감지돼,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청사관리소(음성변조) : "중간에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냄새가 감지돼서, 비상발전기를 일부러 죽였거든요." 전기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12분 동안, 해당 부처는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녹취> 정부부처 공무원(음성변조) : "아무것도 못하죠. 불이 다 꺼졌는데. 컴퓨터가 작동이 안되니까." 민감한 보안 업무도 차질이 불가피했습니다. 출입자 검색에 쓰이는 엑스선 검색대나 금속탐지기 등은 전원 공급이 끊기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2년 전에도, 세종 청사에서 1시간 가량 정전사고가 났고, 이때도 비상 전원은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국가 1급 보안 시설인 정부 청사. 비슷한 정전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대체 전력마저 충분한 역할을 못하는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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