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날개 관측…성능개량 재진입 기술 확보?

입력 2016.06.24 (06:04) 수정 2016.06.24 (0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수단' 발사가 대성공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다양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무수단의 '기술적 진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정하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 무수단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는지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 아랫 부분에 8개의 날개가 보입니다.

옛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 SS21의 조종 날개와 비슷한 모습으로, 비행 시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 공개된 무수단에는 없던 것으로, 성능 개량이 이뤄졌음을 시사합니다.

<녹취>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과거 러시아제 원형 미사일에서도 볼 수가 없던 것으로 북한이 자신에 맞게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동안 북한이 확보했다고 추정되는 재진입 기술은 최대 170킬로미터까지 올라갔다 떨어지는 중거리 미사일에 한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은 1,400킬로미터 이상 올라간 뒤 정상적인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공중 폭발 없이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녹취> 장영근(항공대 교수) : "일반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대부분 고도가 한 1400~500정도 올라갑니다. 무수단 엔진 성능에 대한 검증을 하고 플러스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수준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이제 시험할 수 있게 된 거죠."

북한이 무수단을 통상적인 발사 각도로 낮춰 쐈다면, 비행거리가 3천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돼 무수단의 목표 사거리도 달성됐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종날개 관측…성능개량 재진입 기술 확보?
    • 입력 2016-06-24 06:05:19
    • 수정2016-06-24 07:16: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수단' 발사가 대성공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다양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무수단의 '기술적 진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정하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 무수단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는지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 아랫 부분에 8개의 날개가 보입니다.

옛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 SS21의 조종 날개와 비슷한 모습으로, 비행 시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 공개된 무수단에는 없던 것으로, 성능 개량이 이뤄졌음을 시사합니다.

<녹취>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과거 러시아제 원형 미사일에서도 볼 수가 없던 것으로 북한이 자신에 맞게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동안 북한이 확보했다고 추정되는 재진입 기술은 최대 170킬로미터까지 올라갔다 떨어지는 중거리 미사일에 한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은 1,400킬로미터 이상 올라간 뒤 정상적인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공중 폭발 없이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녹취> 장영근(항공대 교수) : "일반적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대부분 고도가 한 1400~500정도 올라갑니다. 무수단 엔진 성능에 대한 검증을 하고 플러스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수준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이제 시험할 수 있게 된 거죠."

북한이 무수단을 통상적인 발사 각도로 낮춰 쐈다면, 비행거리가 3천 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돼 무수단의 목표 사거리도 달성됐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