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파보니 시커먼 중금속이…불법 매립 적발

입력 2016.06.24 (12:27) 수정 2016.06.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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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이 다 된 자동차 배터리는 금속찌꺼기를 분리해 지정된 곳에 매립해야 합니다.

1급 발암물질 비소가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금속 찌꺼기를 산에 몰래 매립하거나 일반 매립지에 내다버린 재활용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의 한 야산입니다.

굴삭기로 땅을 파자 시커먼 가루들이 나옵니다.

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나온 광재라는 금속 찌꺼기입니다.

바로 옆에는 광재가 섞인 침출수가 고여 있습니다.

<녹취> "(여기에 배관 있어요?) 이 물이 그쪽으로 가요."

수명이 다된 자동차 배터리는 안에 들어있는 납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찌꺼기가 나옵니다.

이것이 배터리를 녹인 뒤 나온 금속 찌꺼기, 광재입니다.

비소 등 유독물질이 들어있어서 지정매립지에만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환경부에 적발된 11개 재활용 업체들은 수년간 광재를 야산에 몰래 묻거나 일반 매립지에 복토재로 처리했습니다.

매립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적발된 것만 17만 톤, 지정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따져보면 56억 원을 부당하게 취한 셈입니다.

특히, 불법매립된 광재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최고 68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채수만(환경부 환경감시팀 과장) : "(광재 시료) 거짓 성적서를 발급받아 사업장 내에 비치하는 수법으로 그간 단속을 모면했습니다."

환경부는 정확한 환경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원상복구 조치를 위해 행정지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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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 파보니 시커먼 중금속이…불법 매립 적발
    • 입력 2016-06-24 12:34:32
    • 수정2016-06-24 12: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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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이 다 된 자동차 배터리는 금속찌꺼기를 분리해 지정된 곳에 매립해야 합니다.

1급 발암물질 비소가 들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금속 찌꺼기를 산에 몰래 매립하거나 일반 매립지에 내다버린 재활용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의 한 야산입니다.

굴삭기로 땅을 파자 시커먼 가루들이 나옵니다.

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나온 광재라는 금속 찌꺼기입니다.

바로 옆에는 광재가 섞인 침출수가 고여 있습니다.

<녹취> "(여기에 배관 있어요?) 이 물이 그쪽으로 가요."

수명이 다된 자동차 배터리는 안에 들어있는 납을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찌꺼기가 나옵니다.

이것이 배터리를 녹인 뒤 나온 금속 찌꺼기, 광재입니다.

비소 등 유독물질이 들어있어서 지정매립지에만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환경부에 적발된 11개 재활용 업체들은 수년간 광재를 야산에 몰래 묻거나 일반 매립지에 복토재로 처리했습니다.

매립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적발된 것만 17만 톤, 지정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따져보면 56억 원을 부당하게 취한 셈입니다.

특히, 불법매립된 광재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최고 68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채수만(환경부 환경감시팀 과장) : "(광재 시료) 거짓 성적서를 발급받아 사업장 내에 비치하는 수법으로 그간 단속을 모면했습니다."

환경부는 정확한 환경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원상복구 조치를 위해 행정지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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