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여론 과반 육박

입력 2016.06.27 (17:24) 수정 2016.06.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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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스코틀랜드의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독립을 추진한 2014년 국민투표 때보다 지지 여론이 뜨거워 독립 여부에 대해 재투표가 이뤄지면 통과될 수도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매체인 데일리레코드는 전날 서베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다시 하면 54%가 찬성, 46%는 반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당시에는 반대 55%, 찬성 45%로 독립이 부결됐다.

또다른 스코틀랜드 매체인 선데이포스트의 조사에서는 독립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9%에 달해 반대 32%를 압도했다. 특히 25세 미만 응답자의 75%는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데이타임스의 조사에서도 독립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2%로 반대(48%)보다 많았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62%가 잔류를 지지했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독립하면 EU에 잔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난 2014년 영국 잔류를 선택했으나, 이번 브렉시트 결정에 맞닥뜨리자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독립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다시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날에는 "2014년 우리가 남기로 했던 영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EU에 남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서베이션의 같은 조사에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다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44.7%는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다시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혀 재투표에 찬성한다는 응답(41.9%)보다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는 "스코틀랜드인 다수가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고 현재는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터전 수반이 승리를 확신하고 재투표를 하기에는 여전히 적은 숫자"라고 분위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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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독립여론 과반 육박
    • 입력 2016-06-27 17:24:37
    • 수정2016-06-27 17:35:34
    국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스코틀랜드의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독립을 추진한 2014년 국민투표 때보다 지지 여론이 뜨거워 독립 여부에 대해 재투표가 이뤄지면 통과될 수도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매체인 데일리레코드는 전날 서베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다시 하면 54%가 찬성, 46%는 반대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당시에는 반대 55%, 찬성 45%로 독립이 부결됐다.

또다른 스코틀랜드 매체인 선데이포스트의 조사에서는 독립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9%에 달해 반대 32%를 압도했다. 특히 25세 미만 응답자의 75%는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데이타임스의 조사에서도 독립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2%로 반대(48%)보다 많았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62%가 잔류를 지지했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독립하면 EU에 잔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난 2014년 영국 잔류를 선택했으나, 이번 브렉시트 결정에 맞닥뜨리자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독립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다시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날에는 "2014년 우리가 남기로 했던 영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EU에 남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서베이션의 같은 조사에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다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44.7%는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다시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혀 재투표에 찬성한다는 응답(41.9%)보다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는 "스코틀랜드인 다수가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고 현재는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터전 수반이 승리를 확신하고 재투표를 하기에는 여전히 적은 숫자"라고 분위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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