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무제’…사상 첫 50억원대 낙찰

입력 2016.06.28 (12:01) 수정 2019.03.27 (15: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8일 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28일 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말 그대로 김환기 시대다. 고가 미술품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박수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최고가 상위 랭킹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으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김환기의 1972년 작인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8일 오후 5시부터 열린 K옥션 경매에서 이 작품은 시작가 45억원에서 시작해 결국 54억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 시장에서 미술 작품이 50억원을 넘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1972년 김환기가 뉴욕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그의 예술적 기량이 절정에 오른 시점으로, 점획 패턴이 사선으로 흐른다. 그의 말년 추상회화는 단색화 열풍과 함께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환기의 작품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나 최고가 기록을 깼다. 이전 최고가는 8년간의 아성을 지키던 박수근의 '빨래터'였다.

지난해 4월 홍콩경매에서 48억여원에 팔린 김환기의 검은색 점화 1970년작(222x170.5cm)지난해 4월 홍콩경매에서 48억여원에 팔린 김환기의 검은색 점화 1970년작(222x170.5cm)


지난해 4월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는 그의 검은색 점화인 1970년작(222x170.5cm)이 48억6450만원에 거래돼 '뺄래터' 기록을 깼다. 이전 기록은 2007년 서울옥션에서 박수근의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린 것이었다.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최고가 기록이 세워진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 점화 '19-Ⅶ-71 #209'(253×202cm)가 3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7억1200만원에 팔렸다. 역대 2위 기록이었다.

그렇다면 김환기 작품이 이처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미술계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최근의 추상화와 단색화 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그 이름값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김환기 작품은 작고한 화가로 그림이 희귀한 점, 한 번도 위작 시비에 휘말리지 않은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환기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활동한 한국 추상 미술의 1세대 화가다. 세련된 조형미와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서양의 모더니즘을 한국화하면서 뉴욕과 파리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환기의 ‘무제’…사상 첫 50억원대 낙찰
    • 입력 2016-06-28 12:01:33
    • 수정2019-03-27 15:59:19
    취재K
28일 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말 그대로 김환기 시대다. 고가 미술품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박수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최고가 상위 랭킹은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으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김환기의 1972년 작인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8일 오후 5시부터 열린 K옥션 경매에서 이 작품은 시작가 45억원에서 시작해 결국 54억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 시장에서 미술 작품이 50억원을 넘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1972년 김환기가 뉴욕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그의 예술적 기량이 절정에 오른 시점으로, 점획 패턴이 사선으로 흐른다. 그의 말년 추상회화는 단색화 열풍과 함께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환기의 작품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나 최고가 기록을 깼다. 이전 최고가는 8년간의 아성을 지키던 박수근의 '빨래터'였다.

지난해 4월 홍콩경매에서 48억여원에 팔린 김환기의 검은색 점화 1970년작(222x170.5cm)

지난해 4월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는 그의 검은색 점화인 1970년작(222x170.5cm)이 48억6450만원에 거래돼 '뺄래터' 기록을 깼다. 이전 기록은 2007년 서울옥션에서 박수근의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린 것이었다.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최고가 기록이 세워진 6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 점화 '19-Ⅶ-71 #209'(253×202cm)가 3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7억1200만원에 팔렸다. 역대 2위 기록이었다.

그렇다면 김환기 작품이 이처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김환기의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264x202cm) 1972년작.

미술계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최근의 추상화와 단색화 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그 이름값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김환기 작품은 작고한 화가로 그림이 희귀한 점, 한 번도 위작 시비에 휘말리지 않은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환기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활동한 한국 추상 미술의 1세대 화가다. 세련된 조형미와 한국적 서정주의를 바탕으로 서양의 모더니즘을 한국화하면서 뉴욕과 파리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