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물질 누출 잇따라…7명 다쳐

<앵커 멘트>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 독성 화학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근로자 7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허술한 안전 관리가 문제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정기보수에 들어간 울산 고려아연입니다.

작업에 들어간 첫날인 오늘 오전 9시쯤 배관 보수 작업 도중 농도 70%의 액체 황산 천리터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다쳐 부산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부상을 입은 이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사고는 작업자들이 배관에 남아있던 황산을 확인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하청업체 감독관이 있었지만 작업을 감독하지 않았고, 고려아연 측에도 작업 내용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고려아연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환경오염 피해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진단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경북 구미에 있는 유리 가공공장에서도 불산과 염산, 질산을 모아놓은 20톤짜리 저장 탱크에서 갑자기 발열반응이 일어나면서 폐혼합산이 유출돼 근로자 한 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환경당국은 유해물질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