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강보조식품…中·동남아 수출로 ‘외화벌이’

입력 2016.06.28 (23:13) 수정 2016.06.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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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세계적인 건강 열풍에 편승해 이 위험한 건강보조식품을 중국과 동남아 등에 수출해 왔습니다.

제조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알짜 외화벌이 수단인데, 이걸 먹고 병이 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 전람횝니다.

북한은 건강보조식품 부스를 차려놓고 김일성 만병통치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자체로 개발하여 내놓은 금당-2 주사약을 비롯한 많은 제품이 참관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수술용 국소마취제가 들어 있어 함부로 먹으면 위험합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2014년에는 533만 달러 지난 해에는 305만 달러 어치나 수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베트남에서는 북한산 '안궁우황환'에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시판물량이 전부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지나(한의사/탈북민) :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 외화벌이 규제를 너무 풀어놓다 보니까 법제 과정이 생략돼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더구나 주민들이 가져오는 약초 등으로 만들기 때문에 원가가 거의 들지 않고 이익을 많이 남겨 알짜배기 외화벌이 수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 병원들이 각종 불법 의료행위로 속속 폐업한 데 이어 사람잡는 건강보조식품을 수출하며 북한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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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8 23:14:40
    • 수정2016-06-29 0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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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세계적인 건강 열풍에 편승해 이 위험한 건강보조식품을 중국과 동남아 등에 수출해 왔습니다.

제조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알짜 외화벌이 수단인데, 이걸 먹고 병이 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 전람횝니다.

북한은 건강보조식품 부스를 차려놓고 김일성 만병통치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자체로 개발하여 내놓은 금당-2 주사약을 비롯한 많은 제품이 참관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수술용 국소마취제가 들어 있어 함부로 먹으면 위험합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2014년에는 533만 달러 지난 해에는 305만 달러 어치나 수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베트남에서는 북한산 '안궁우황환'에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시판물량이 전부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지나(한의사/탈북민) :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 외화벌이 규제를 너무 풀어놓다 보니까 법제 과정이 생략돼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더구나 주민들이 가져오는 약초 등으로 만들기 때문에 원가가 거의 들지 않고 이익을 많이 남겨 알짜배기 외화벌이 수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 병원들이 각종 불법 의료행위로 속속 폐업한 데 이어 사람잡는 건강보조식품을 수출하며 북한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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