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의약품 자판기에서도 구입 가능…약사 반발

입력 2016.06.28 (23:28) 수정 2016.06.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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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약국 앞에 일반 의약품 자동판매기를 설치할 수 있게 약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약사들은 반발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판매기의 통화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 약사가 나와 환자에게 약을 골라 줍니다.

환자는 약 값을 카드로 결제하고 배출구에서 약을 받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자판기를 약국 앞에 둘 수 있도록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밤이나 휴일에도 쉽게 약을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소화제와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 한해서입니다.

<인터뷰> 성수경 : "아무래도 자판기가 있으면 응급 중일 때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진 밤 시간이나 휴일에 살 수 있는 약이 편의점에서 파는 상비약 13종밖에 없었지만, 이젠 만5천여 종의 일반의약품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약사는 영업하지 않는 시간에도 자판기의 원격화상기기를 통해 환자에게 복약 지도를 하게 됩니다.

미국과 스웨덴,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판기가 상용화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화면만으로는 환자 상태를 알 수 없고, 기계 오작동 등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최미영(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 "(환자가) 음주 상태를 감추고 어떤 약을 요구했을 때에도 약사는 그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약사회는 정부가 원격의료와 의료민영화의 수순을 밟고 있다며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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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의약품 자판기에서도 구입 가능…약사 반발
    • 입력 2016-06-28 23:29:31
    • 수정2016-06-29 0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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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약국 앞에 일반 의약품 자동판매기를 설치할 수 있게 약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약사들은 반발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판매기의 통화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 약사가 나와 환자에게 약을 골라 줍니다.

환자는 약 값을 카드로 결제하고 배출구에서 약을 받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자판기를 약국 앞에 둘 수 있도록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밤이나 휴일에도 쉽게 약을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소화제와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 한해서입니다.

<인터뷰> 성수경 : "아무래도 자판기가 있으면 응급 중일 때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진 밤 시간이나 휴일에 살 수 있는 약이 편의점에서 파는 상비약 13종밖에 없었지만, 이젠 만5천여 종의 일반의약품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약사는 영업하지 않는 시간에도 자판기의 원격화상기기를 통해 환자에게 복약 지도를 하게 됩니다.

미국과 스웨덴,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판기가 상용화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화면만으로는 환자 상태를 알 수 없고, 기계 오작동 등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최미영(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 "(환자가) 음주 상태를 감추고 어떤 약을 요구했을 때에도 약사는 그것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약사회는 정부가 원격의료와 의료민영화의 수순을 밟고 있다며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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