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4주년…평택2함대서 기념 행사

<앵커 멘트>

2002년 월드컵 3-4위 전이 열리던 날 서해 NLL 인근에서는 북한의 기습 도발로 고속정에 타고 있던 6명의 용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로 제2연평해전인데요.

오늘은 제2연평해전이 발생한 지 1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피격받은 고속정이 보존된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로 가보겠습니다.

조정인 기자, 뒤에 보이는 함정이 당시 피격된 참수리 고속정인가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서해 최전방을 지키는 해군 2함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함정이 바로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교전하다 침몰했던 참수리 357호인데요.

조타실과 갑판 등 함정 곳곳에는 피격을 당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전쟁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NLL 인근에서는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참수리 고속정에서 근무하던 정장 윤영하 소령 등 여섯 명의 용사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해군은 오늘 참수리 357호가 소속된 2함대에서 '제2연평해전 14주년 기념식'을 거행합니다.

희생자 유가족과 참수리-357호정 장병, 그리도 당시 참전 지휘관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여섯 용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이 2함대를 방문하게 됩니다.

앞서 어제도 참수리 고속정에서 근무하는 장병 수십 명이 2함대를 찾아 여섯 용사를 추모했는데요.

지금 이 시각에도 가장 작은 전투함인 참수리 고속정들은 서해5도 각 지역에 배치돼 NLL을 최전방을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오늘도 부대별로 전투구보 등을 실시하며 NLL 수호에 대한 결의를 다질 계획입니다.

한편 이곳 2함대 안에는 연평해전을 비롯해 서해 NLL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을 기록한 서해수호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해군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참수리호와 천안함이 보존된 안보 공원을 둘러보고, 희생된 용사들을 추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에서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