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구장비 98% 수입품…기술 유출 ‘심각’
입력 2016.06.29 (09:51)
수정 2016.06.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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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 연구에는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작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 대부분이 수입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연구장비도 주문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의 첨단 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될 수밖에 없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첨단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연구 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발표한 김해진 박사.
연구에 사용된 초대형 전자현미경은 독일제입니다.
<인터뷰> 김해진(박사/융합소재 연구) : "아쉽고 한 것들이, 왜 우리는 이런 장비가 없을까 하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그런 것은 없고..."
최근 10년간 국내연구기관이 구입한 연구장비 중 67%가 외국산, 50억 원이상 장비는 98%를 수입했습니다.
특히 첨단연구장비일수록 맞춤 주문을 해야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신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되고 있습니다.
분자량을 측정하는 이 장비도 사실 국내 원천기술로 만들었지만, 기술 이전을 받은 독일업체 제품을 거꾸로 수입해 온 겁니다.
원천기술을 3억원에 팔고 연구장비를 35억 원에 샀습니다.
<인터뷰> 김현식(책임연구원/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 : "R&D(연구개발) 비용을 70억 원이나 들여가지고 개발한 핵심기술인데 외국 업체에 기술이전을 한 게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기술력이 있어도 규모가 작아 대형 장비 개발에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준희(전자현미경 제조업체 대표) :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이 국내에서는 한두 개 정도 있고, 그리고 대부분 중소기업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의 규모..."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연구장비를 비롯해 과학의 기반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 연구에는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작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 대부분이 수입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연구장비도 주문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의 첨단 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될 수밖에 없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첨단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연구 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발표한 김해진 박사.
연구에 사용된 초대형 전자현미경은 독일제입니다.
<인터뷰> 김해진(박사/융합소재 연구) : "아쉽고 한 것들이, 왜 우리는 이런 장비가 없을까 하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그런 것은 없고..."
최근 10년간 국내연구기관이 구입한 연구장비 중 67%가 외국산, 50억 원이상 장비는 98%를 수입했습니다.
특히 첨단연구장비일수록 맞춤 주문을 해야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신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되고 있습니다.
분자량을 측정하는 이 장비도 사실 국내 원천기술로 만들었지만, 기술 이전을 받은 독일업체 제품을 거꾸로 수입해 온 겁니다.
원천기술을 3억원에 팔고 연구장비를 35억 원에 샀습니다.
<인터뷰> 김현식(책임연구원/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 : "R&D(연구개발) 비용을 70억 원이나 들여가지고 개발한 핵심기술인데 외국 업체에 기술이전을 한 게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기술력이 있어도 규모가 작아 대형 장비 개발에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준희(전자현미경 제조업체 대표) :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이 국내에서는 한두 개 정도 있고, 그리고 대부분 중소기업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의 규모..."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연구장비를 비롯해 과학의 기반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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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연구장비 98% 수입품…기술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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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29 10:02:51
- 수정2016-06-29 10:24:44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 연구에는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작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 대부분이 수입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연구장비도 주문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의 첨단 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될 수밖에 없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첨단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연구 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발표한 김해진 박사.
연구에 사용된 초대형 전자현미경은 독일제입니다.
<인터뷰> 김해진(박사/융합소재 연구) : "아쉽고 한 것들이, 왜 우리는 이런 장비가 없을까 하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그런 것은 없고..."
최근 10년간 국내연구기관이 구입한 연구장비 중 67%가 외국산, 50억 원이상 장비는 98%를 수입했습니다.
특히 첨단연구장비일수록 맞춤 주문을 해야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신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되고 있습니다.
분자량을 측정하는 이 장비도 사실 국내 원천기술로 만들었지만, 기술 이전을 받은 독일업체 제품을 거꾸로 수입해 온 겁니다.
원천기술을 3억원에 팔고 연구장비를 35억 원에 샀습니다.
<인터뷰> 김현식(책임연구원/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 : "R&D(연구개발) 비용을 70억 원이나 들여가지고 개발한 핵심기술인데 외국 업체에 기술이전을 한 게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기술력이 있어도 규모가 작아 대형 장비 개발에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준희(전자현미경 제조업체 대표) :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이 국내에서는 한두 개 정도 있고, 그리고 대부분 중소기업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의 규모..."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연구장비를 비롯해 과학의 기반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우리나라가 과학 기술 연구에는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작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 대부분이 수입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연구장비도 주문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의 첨단 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될 수밖에 없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첨단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연구 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발표한 김해진 박사.
연구에 사용된 초대형 전자현미경은 독일제입니다.
<인터뷰> 김해진(박사/융합소재 연구) : "아쉽고 한 것들이, 왜 우리는 이런 장비가 없을까 하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그런 것은 없고..."
최근 10년간 국내연구기관이 구입한 연구장비 중 67%가 외국산, 50억 원이상 장비는 98%를 수입했습니다.
특히 첨단연구장비일수록 맞춤 주문을 해야하다보니 이 과정에서 신기술이 해외 기업에 유출되고 있습니다.
분자량을 측정하는 이 장비도 사실 국내 원천기술로 만들었지만, 기술 이전을 받은 독일업체 제품을 거꾸로 수입해 온 겁니다.
원천기술을 3억원에 팔고 연구장비를 35억 원에 샀습니다.
<인터뷰> 김현식(책임연구원/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 : "R&D(연구개발) 비용을 70억 원이나 들여가지고 개발한 핵심기술인데 외국 업체에 기술이전을 한 게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국내 장비업체들은 기술력이 있어도 규모가 작아 대형 장비 개발에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준희(전자현미경 제조업체 대표) :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이 국내에서는 한두 개 정도 있고, 그리고 대부분 중소기업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우리나라 대기업 정도의 규모..."
눈앞의 성과에 급급해 연구장비를 비롯해 과학의 기반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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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일 기자 gaeg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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